한동훈 "부천 화재 유족 위로…'뒤집힌 에어매트' 조사해야"

신용현 2024. 8.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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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경기 부천 호텔 화재사고와 관련해 "뒤집힌 에어매트로 추가 생존자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기가 호텔 내부를 뒤덮으며 상황이 급박해지자 에어매트로 7층 객실의 남녀 2명이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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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경기 부천 호텔 화재사고와 관련해 "뒤집힌 에어매트로 추가 생존자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소방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규명에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39분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천소방서 선착대는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호텔 외부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에어매트는 가로 7.5m·세로 4.5m·높이 3m 크기로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버틸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연기가 호텔 내부를 뒤덮으며 상황이 급박해지자 에어매트로 7층 객실의 남녀 2명이 뛰어내렸다. 그러나 먼저 떨어진 여성이 에어매트의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 쪽으로 떨어졌고 반동에 의해 에어매트가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남성이 곧바로 뒤집힌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구조를 기다리던 남녀가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렸는데도 숨지자 온라인에서는 에어매트 설치의 적정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 대표는 "신고 접수 후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으나, 투숙객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며 "6층 이상 건축물에 화재 방지 설비가 의무화됐지만, 2017년 이전 완공물에 소급적용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재로 세상을 떠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이어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재 진화와 인명 구조에 힘써주신 소방관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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