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사건 한달, 트럼프 유세장에는 방탄유리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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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총상을 입는 피격사건이 있었던 지 한달 여 만에 경합주에서 야외 유세를 나섰다.
22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경합 주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버러 야외 행사장에 대형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무대 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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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총상을 입는 피격사건이 있었던 지 한달 여 만에 경합주에서 야외 유세를 나섰다. 그는 방탄 유리막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유세장 주위에는 여러 경비인력들이, 저격수들은 행사장의 지붕에 배치돼 여느 때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22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경합 주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버러 야외 행사장에 대형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무대 위에 섰다. 미국 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야외연설 현장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는 지금껏 현직 대통령일 경우에만 방탄유리로 보호 조치를 취해왔다. 그럼에도 퇴직 대통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대에 방탄유리가 설치된 것은 지난달 13일 그를 겨냥한 암살 시도 이후 SS의 경호 실패에 대한 비판 때문이라는 게 외신들의 해석이다. 암살 사건이 있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당시 유세에서 SS는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총격 때까지 약 20분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 건물 지붕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나”라며 SS의 실수를 지적하기도 했고, 결국 킴벌리 치틀 전 SS 국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휩싸였던 SS는 결국 이날 유세 현장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외관 분위기는 이날 유세의 주제였던 국가 안보와 일치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대통령의 자리 앞뒤로 세워진 두꺼운 방탄유리와 배치된 저격 수 외에도 유세장을 둘러싼 대형 컨테이너, 연단 뒤에 세워진 오래된 항공기가 국가의 안보역사를 의미하는 듯 했다. 크레인에도 큰 미국 국기가 걸려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공화당 지지층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는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기획한 일주일 간의 공화당 유세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이 경쟁에서 이탈한 뒤 상황에 적응하는 동안 새로운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공격하는 대신 그의 정책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나 전당대회는 한 당의 지지자들이 모두 집결해 사기를 높이는 자리다. 실제로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연단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해 비판하면서 매우 활기가 넘쳤다. 이에 반격하기 위해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 중간에 한달 만에 대중 앞에 나섰으며 민주당으로 쏠린 정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오고자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까지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야외 유세의 경우 방탄유리가 설치된 무대에 오르게 된다. 트럼프 캠프는 대규모의 지지자들이 참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실내보다는 야외 유세를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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