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노우 오일전사?” HD현대오일뱅크 ‘B급 감성’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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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1일 공개한 디지털 영상광고 '오일전사'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영상 콘셉트에 맞춰 '오일뱅크 오일전사들 생각나서 앞으로 운전 어떻게 하죠? 죽지마 오일들아', '그동안 연소시킨 기름 아저씨 미안', '오늘부터 기름은 오일전사 것만 넣는다' 등의 재치 있는 댓글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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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주유하는 이미지 전달”
“대장님, 저는 중동에서부터 같이 온 친구를 잃었습니다.” “사사로운 감정은 버려. 위치로. 전진!”
HD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1일 공개한 디지털 영상광고 ‘오일전사’의 반응이 뜨겁다. 5분짜리 긴 광고지만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지 하루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영상은 HD현대오일뱅크의 기름을 의인화한 오일전사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유지태와 김동준이 이끄는 HD현대오일뱅크 오일전사 군단이 투철한 사명감으로 차량을 밀며 멋지게 질주하다 연소돼 일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이 큰 줄기다.
오일전사로 분장한 배우의 명품 연기가 한데 어우러져 ‘B급 감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상은 독창적인 광고를 제작하는 돌고래유괴단과 협업해 만들었다.
영상의 가장 큰 묘미는 의인화된 오일전사에 감정을 이입하게 돼 기름에 대한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영상 속 오일전사들은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위해 치열하게 전진하다 한 명 한 명 연소돼 사라진다. 동료를 잃고 슬퍼하는 오일전사들의 모습과 부드럽게 주행하는 차량 속 행복해하는 가족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독특한 스토리와 배우의 열연을 호평하는 댓글도 500개가 넘게 달렸다. 특히 영상 콘셉트에 맞춰 ‘오일뱅크 오일전사들 생각나서 앞으로 운전 어떻게 하죠? 죽지마 오일들아’, ‘그동안 연소시킨 기름 아저씨 미안’, ‘오늘부터 기름은 오일전사 것만 넣는다’ 등의 재치 있는 댓글은 눈길을 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진심을 주유한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재밌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기획했다”며 “영상 속 이미지처럼 최고의 품질로 고객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그룹의 이색 디지털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HD현대는 지난해 5월 지구에 침투한 ‘못(한다) 바이러스’를 고(故) 정주영 창업주가 강조한 ‘임자, 해봤어?’ 정신으로 극복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광고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시골 농장에서 정성껏 굴착기를 키워 더 넓은 세상으로 보낸다는 ‘내 땅강아지 대발이’를 휴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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