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대통령"…與의원 30여명 '이승만기념관 건립지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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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의 조기 건립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인 나경원 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여당 의원 30여명이 참석했고, 일부 의원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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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건국대통령을 건국대통령이라 못 부르다니", 윤상현 "국부라 하면 반발해"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의 조기 건립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인 나경원 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여당 의원 30여명이 참석했고, 일부 의원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에 담고, 주한미군을 주둔하게 하면서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시작했다"며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는 기념관이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가 왜곡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보수 정당의 정체성 그 자체"라며 "이런 건국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고 비참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헌법 체제를 만들었고, 한미동맹을 통해 오늘날 잘사는 대한민국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미국 역사를 보면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이라고 쓴다"며 "우리는 이 전 대통령을 '국부'라고 하면 거센 반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달 연금 437만원을 이승만기념관 건립 성금으로 기부한 공직자 출신 한 시민의 글을 소개한 뒤 이 성금을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김황식 위원장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모인 기념관 건립 성금이 200억~300억원가량 부족하다고 보고했고, 의원들은 기부와 모금 독려에 나서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이후 야당이 '친일 정권' 공세에 나서며 빚어진 이념·역사 논쟁 대응 방식을 놓고선 국민의힘 내부의 온도 차도 거듭 감지됐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광복절을 전후로 대한민국 정체성 논쟁이 불거졌을 때 민주당이 거세게 공격했지만, 우리 당 지도부는 대변인 성명 외 반응을 하지 않아서 정말 실망했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최근 건국 논란이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어떻게 해석할지는 사람마다 다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 그런 논란들이 계속되고 시작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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