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부천 호텔서 외국인 19명 피신…“하마터면 큰일 날 뻔”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에서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한 부천 중동의 관광호텔에는 외국인 관광객 19명 투숙했다가 불이 나자 피신했다.
피신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호텔 8층에서 불이 나자 곧바로 호텔을 빠져나와 인근 A호텔로 피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호텔 바로 옆에는 비슷한 크기의 호텔 3곳이 있다.
A호텔 관계자는 “불이 난 호텔에 투숙했던 외국인 관광객 여러 명이 호텔에 투숙한 것은 맞다”며 “국적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불이 난 호텔에 투숙했던 외국인 관광객은 19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불이 난 호텔 1~7층 사이에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 관계자는 “피신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다치는 등 피해를 입었을 경우 해당 병원측과 협의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발생한 부천 중동에 있는 호텔 8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연기흡입과 호흔곤란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호텔 직원 1명도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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