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는 금지약물이 적발 되었는데도 어떻게 출전 정지를 받지 않았을까?

김홍주 2024. 8. 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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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니스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야닉 시너(이탈리아)의 도핑 파문.

"나는 다툼의 내용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규칙은 조문대로 잘 지켜졌다. 실제로 시너에게는 잠정적으로 출전 정지 처분이 부과되었다. 하지만 당일 시너의 변호사는 그에게 과실이 없다는 증거에 근거하여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의 조기 해제를 요구하는 항소서를 제출했다. 이런 경우에는 심리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재인은 그 항소를 받아들여 출전정지 처분을 해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건이 법정에서 전면적으로 심리될 때까지 규칙상 공표는 할 수 없다. 그러니까 그는 그 사이에 투어를 뛸 수 있었던 거다. 최종적으로 법원은 증거를 모두 검토하고, 시너에게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 때문에 출전 정지 처분이 마치 부과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는 첫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시점에 자동으로 포인트와 상금을 잃는다. 양성 반응에 전혀 과실이 없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도 그 조치는 무조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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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니스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야닉 시너(이탈리아)의 도핑 파문. 물론 시너는 곧바로 무죄가 증명됐지만 그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는다.

테니스의 부정행위를 감시하는 제3자 기관 ITIA(국제테니스청렴기구)의 8월 20일 발표에 의하면, 3월의 BNP 파리바오픈에서의 도핑 검사에서 시너의 검체에서 저농도이면서 금지 물질인 클로스테볼이 2회에 걸쳐 검출되었다. 이에 대해 시너측은 ITIA에, 멤버 중의 한 명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 클로스테볼이 들어간 스프레이를 피부에 발랐고, 그 손으로 시너에 마사지 등을 실시했기 때문에 금지 물질이 (시너의)체내에 들어갔다고 설명하였다.

외신 UBITENNIS에 따르면 시너가 다리에 작은 상처가 생기는 건선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데도 이 멤버가 마사지 제공 시 장갑을 착용하지 않아 금지 물질이 흡수되기 쉬운 상황이 의도치 않게 만들어져 버렸다고 한다.

통상 금지 물질이 검출되면 자동으로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이 적용되며, 동시에 선수에게는 처분 해제를 요구하는 이의 제기 권리가 부여된다. 시너는 이 권리를 행사해 인정받았기 때문에 3월 이후 대회에서도 문제없이 뛸 수 있었다. 그리고 각종 조사 결과 이번 위반은 고의가 아니었고 선수 본인의 과실도 특별히 없었던 것으로 판정돼 출전 정지는 내려지지 않고, 해당 대회의 포인트와 상금 박탈에만 그쳤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공개되기까지 왜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렸는지, 또 과거 도핑 위반이 발각돼 출전 정지를 당했던 선수들에 비하면 시너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조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이해할 수 없다.

UBITENNIS는 이런 의문점 때문에 2001~2005년 ATP 반도핑 프로그램 책임자로, 2005~2010년에 호주 스포츠 반도핑기구 CEO를 지낸 리처드 잉그스를 독점 인터뷰하였다. 잉그스는 이 부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다툼의 내용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규칙은 조문대로 잘 지켜졌다. 실제로 시너에게는 잠정적으로 출전 정지 처분이 부과되었다. 하지만 당일 시너의 변호사는 그에게 과실이 없다는 증거에 근거하여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의 조기 해제를 요구하는 항소서를 제출했다. 이런 경우에는 심리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재인은 그 항소를 받아들여 출전정지 처분을 해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건이 법정에서 전면적으로 심리될 때까지 규칙상 공표는 할 수 없다. 그러니까 그는 그 사이에 투어를 뛸 수 있었던 거다. 최종적으로 법원은 증거를 모두 검토하고, 시너에게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 때문에 출전 정지 처분이 마치 부과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는 첫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시점에 자동으로 포인트와 상금을 잃는다. 양성 반응에 전혀 과실이 없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도 그 조치는 무조건 부과된다."

"이 건은 ATP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ATP는 의도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그것은 ITF도 마찬가지다. 선수에게 양성 반응을 가져오는 원인을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번 경우는 원인이 명백하고, 확실한 뒷받침도 있었다. 선수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시너처럼 최고의 변호사를 바로 고용할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될까? 톱 레벨의 선수가 아니고는 이런 일이 발생하였을 때에 곧바로 대처를 못하기 때문에 출전 정지 처분 등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시너는 이번 사건에 대해 SNS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언론을 상대로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음주 개막하는 US오픈에서 기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게 될텐데 그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어떤 사과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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