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 설치 잘 됐다"는데…호텔서 뛰어내린 2명 사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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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2일)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에어매트에 뛰어내려 사망한 2명을 두고 에어매트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쯤 진행된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조선호 경기도재난본부장은 "에어매트 사망 2명은 부검이 이뤄져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지만 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됐다"면서도 "뛰어내린 곳이 807호로 높다보니 모서리로 떨어져 뒤집히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런 현상 왜 생겼는지는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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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2일)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에어매트에 뛰어내려 사망한 2명을 두고 에어매트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됐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9분쯤 경기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9층 규모 호텔에서 불이나 사망 7명·중상 3명·경상 9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2명은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사망했는데 정확한 사인은 현재 조사중이다. 해당 대피자들이 순차적으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에어매트가 뒤집혔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에어매트가 제대로된 역할을 했는지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소방청은 에어매트를 정확하게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쯤 진행된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조선호 경기도재난본부장은 "에어매트 사망 2명은 부검이 이뤄져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지만 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됐다"면서도 "뛰어내린 곳이 807호로 높다보니 모서리로 떨어져 뒤집히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런 현상 왜 생겼는지는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에어매트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중앙으로 낙하하지 못하고 모서리나 매트 바깥 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특별한 경우는 아니다. A소방서장은 "뛰어내리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소방관들 30~40명이 훈련할 때도 에어매트 사이드로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일반인이 매뉴얼도 모르고 화재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정확한 위치로 떨어지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다고 에어매트를 여러개 까는 것도 어려운 것이 10층용 에어매트를 까는 데 6명 정도가 필요한데 현장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여러개를 깔더라도 사이로 떨어지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지방의 다른 소방서장도 에어매트의 무용론을 지적했다. B소방서장은 "에어매트 구조 자체가 가운데로 떨어져야 측면으로 공기가 빠지는 구조인데 이번에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공기가 빠지지 않았고 그래서 매트가 뒤집히는 듯 보였다"며 "충격 흡수가 제대로 안 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로 떨어지든 공기가 쉽게 빠지도록 하면 충격 흡수가 아예 안 돼 그대로 떨어져버리는 문제가 있다"며 "더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해야 하지만 소방의 예산이 한정적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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