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열대야 일수 역대 최다 기록

이채린 기자 2024. 8. 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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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22일에서 23일로 넘어오는 밤 서울과 제주가 열대야를 겪었다.

7월 21일 이전에도 3일의 열대야가 발생한 적 있어 올해 서울 열대야일이 총 36일이 됐다.

제주 역시 2013년(44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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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15일 밤 반포대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분수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올해 서울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22일에서 23일로 넘어오는 밤 서울과 제주가 열대야를 겪었다. 

서울은 7월 21일부터 33일째 열대야가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7월 21일 이전에도 3일의 열대야가 발생한 적 있어 올해 서울 열대야일이 총 36일이 됐다. 이는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1994년도 총 36일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기상기록은 최신 기록을 상위에 두고 있어 올해가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해가 됐다. 제주 역시 2013년(44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23일 낮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전국 최고기온은 31~36℃, 체감온도는 최고 33~35℃까지 오른다. 아침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린 기압골이 지난 뒤 서쪽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우리나라 쪽에 고온건조한 공기를 침강시킨다. 이 영향으로 고기압이 발달해 뜨거운 서풍이 불면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 해수면 온도가 28℃ 안팎으로 높아 서풍을 더 달군다.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 전북, 제주 등에 저녁까지 5~20㎜ 정도 소나기가 내릴 때가 있겠으나 양이 적어 더위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겠다. 소나기가 떨어질 땐 기온도 일시적으로 떨어지나, 그친 뒤 곧바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달 1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밤엔 전국적으로, 24~25일엔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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