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야 하는 백업’ SK, 아쉬웠던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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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큼 올라오지 않네요' SK 코칭 스텝의 '백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공통적인 전언이다.
서울 SK는 백업 발굴이 절실하다.
SK는 김선형, 오재현, 안영준에 더해 지난 시즌 합류한 오세근에 자밀 워니까지 수준급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SK는 22일 양지연습체육관에 동국대를 불러들여 연습 경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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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큼 올라오지 않네요'
SK 코칭 스텝의 '백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공통적인 전언이다.
서울 SK는 백업 발굴이 절실하다. SK는 김선형, 오재현, 안영준에 더해 지난 시즌 합류한 오세근에 자밀 워니까지 수준급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받쳐줄 선수들 존재가 아쉬운 현재다.
SK는 22일 양지연습체육관에 동국대를 불러들여 연습 경기를 가졌다.
지난 두 달간 소집 훈련을 지나친 SK는 8월부터 실전 훈련에 돌입, 대학 팀과 연일 연습 경기를 갖고 있다. 22일은 대학 무대 다크호스 동국대와 일전이었다.
김선형, 안영준, 최부경 등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초반은 잠시 접전이었고, 중반을 넘어 동국대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SK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후는 완전히 SK 페이스였다. 97-68로 승리했다.
김선형과 안영준 그리고 최부경, 최원혁이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경기 전 전희철(51)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백업을 키우는 비 시즌을 갖지 못했다. 대학 팀과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올 해는 다르다. 8월까지 대학 팀과 경기를 통해 예비 전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오늘도 다르지 않다. 스쿼드를 나눠 10분 정도를 기준으로 돌릴 생각이다. 백업 선수들이 8월 연습 경기를 통해 올라서야 한다. 다음 달에는 다시 주력 멤버들 시간을 늘려야 한다. 25분 정도를 꾸준히 기용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SK 회의실 게시판에는 8월 한달 동안 화,목,금요일에 대학 팀과 연습 경기 일정으로 가득했다. 전 감독은 지난 2년간 상위권 성적으로 인해 7월이 돼서 소집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고, 8주간 몸만들기 프로그램이 지나면 바로 시즌이 코 앞이었다.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가지면서 바로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했다. 결과로 백업을 키워드로 ‘성장과 발굴’이라는 시간을 따로 할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전 감독은 빠르게 정리된 시즌 덕(?)에 백업에 자신의 생각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8월의 거의 모두를 대학 팀과 연습 경기 일정으로 채웠다.
다시 이날 경기로도 돌아와 보자.
SK는 위에 언급한 선수에 더해 오세근과 오재현이 존재한다. 자밀 워니와 아이제아 힉스까지가 베스트 라인업이다. 안영준 백업이 절실하며, 타 포지션도 한 명 이상 1군 기용이 가능할 정도 백업이 있어야 시즌 운영이 수월하다.
이날 장문호, 김지후, 선상혁, 전성환, 박민우, 이경도 등이 경기에 나섰다. 후안 고메즈도 얼굴을 보였다. 지난 고성 전지훈련에서 핵심 백업으로 지목했던 김형빈은 컨디션 부재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전성환과 이경도, 고메즈는 가드 진으로, 김지후와 장문호 그리고 박민우는 포워드 진이다. 선상혁은 인사이드다.
모두 합격점을 주기 힘든 한 경기였다. 수비에서는 어느정도 합격점을 줄 수 있었지만, 공격에서는 대학 팀임을 고려할 때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게임 후 SK 코칭 스텝도 이날 이들의 과정과 결과가 탐탁치 않은 느낌이었다.
전희철 감독 부임 이후 SK는 통합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PO에 진출이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비 시즌 동안 다소 어수선했던 선수단을 정리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선형, 안영준 오세근으로 이어지는 핵심 선수들이 절치부심과 함께 칼을 갈고 있고, 과정도 순조로워 보인다.
오세근은 차분히 재활에 매진하고 있지만, 몸 상태가 전성기에 가까울 정도로 날카롭고, 김선형과 안영준은 이날 맹활약했다. 안영준은 베이스 라인에서 돌파 후 덩크슛을 터트릴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형도 다르지 않았다. 칼날같은 돌파와 외곽슛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백업의 성장은 필수다. 그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이는 현재다. 팀 뿐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성장 혹은 분발이 아닐 수 없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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