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결국 어도어 前직원에 피소…성희롱 은폐 의혹→개인정보 무단공개 여파

황혜진 2024. 8. 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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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직원이었던 B씨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고소한다.

B씨는 최근 월간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8월 23일 민희진을 근로기준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민형사 고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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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희진,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직원이었던 B씨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고소한다.

B씨는 최근 월간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8월 23일 민희진을 근로기준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민형사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B씨는 어도어 임원 A씨를 부당노동행위, 노사부조리 혐의로 서울고용노동청에 신고한다.

B씨는 민희진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실 정정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논점을 흐리는 입장문이었고, A씨가 돌연 B씨에 대한 사과를 취소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B씨는 최근 어도어에서 재직하다 퇴사한 이로, 어도어 부대표 B씨에게 성희롱을 포함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언론 대응을 이어왔다.

B씨는 8월 13일 JTBC '뉴스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말 매일매일 일어났던 (A씨의) 괴롭힘이 있었다. 제게 했던 일이 더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하게 신고를 한 거다. 용기를 해서. 이걸 그때 모두가 엄청 지지해 줬다"며 "어째 됐든 하이브는 조사했다. 다만 민희진 대표가 강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했다. 그래서 전 그 조사조차 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에 대해 하이브에 한 번 항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민희진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간부(A씨)에게 경고를 해 달라는 하이브의 권고를 거부했다. 민희진은 하이브 인사팀에게 받은 이메일에서 '퇴직을 앞둔 신고자가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도어 부대표 A씨를 옹호했다. 하이브 조사 담당자와 사건 관련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해당 메일 내용을 가해자인 어도어 임원에게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민희진의 부당 개입을 완벽하게 저지하지 않은 하이브 측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B씨는 "전 결국 그 두 회사 싸움에서 희생된 거다. 희생됐는데 제대로 보호를 못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희진은 13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애초에 이 일은 B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됐다"며 "B가 돌연 등장해 내가 A 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한편 대표이사로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왜곡된 사실을 내세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돼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하는 의무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자세한 전말에 대해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희진은 공식입장문에서 B씨와의 대화 내용은 물론 B씨의 연봉을 당사자 허락 없이 무단 공개했다.

민희진은 "현재 쟁점은 이상하게 혼재돼 있다. 특히 성희롱, 은폐라는 자극적 단어를 무분별하게 남발해 마치 경영권 찬탈과도 같은 법원에는 제출하지도 못한 누군가들의 과장된 워딩처럼, 본질과 사실을 희석해 무언가 큰 음모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지고 있다. 특히 전 논란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억지로 끌어들여 모든 화살의 방향을 저로 겨누고 있는 점이 상당히 불순하다.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받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B가 등장해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이도 아닌, 애써 중재했던 절 억지로 겨냥해 굳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희진은 4월 25일 어도어 모기업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에 민희진은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양 측은 배임 혐의 제기를 시작으로 여러 사안에 대해 첨예한 의견 대립을 이어가며 법적 분쟁 중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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