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홈런-131타점 페이스’ LG 복덩이, 트윈스 최초 타점왕+30홈런·100타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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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복덩이' 오스틴 딘(31)의 구단 새 역사의 주인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선두타자 허도환의 볼넷, 홍창기의 우전 안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때 오스틴은 바뀐 투수 한두솔이 던진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오스틴은 LG 최초 30홈런-100타점을 올린 타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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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LG 트윈스 ‘복덩이’ 오스틴 딘(31)의 구단 새 역사의 주인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맞붙은 팀간 13차전에서 13-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의 시즌전적은 62승 2무 53패가 됐다. SSG와 올해 맞대결 상대전적도 9승 1무 3패가 됐다.
경기에서는 오스틴의 활약이 빛이 났다. 이날 오스틴은 무릎이 좋지 않은 탓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홈런 한 방으로 타점 4개를 추가한 오스틴. 타점 107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 질주를 이어갔다.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4홈런 131타점을 기록할 수 있다.
오스틴의 홈런은 경기 초반 나왔다. 1회 무사 1,2루 때 첫 타석에 선 오스틴은 3루 땅볼로 잡혀 아쉬움을 삼켰지만,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타자 허도환의 볼넷, 홍창기의 우전 안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때 오스틴은 바뀐 투수 한두솔이 던진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30m가 찍힌 대형 아치였다.
이후 오스틴의 방망이는 6회말 다시 춤을 췄다.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 때 오스틴은 장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날려 1,3루 기회로 연결시켰다. LG는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했고, 오지환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오스틴은 쐐기점을 내는 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이후 오스틴은 대타 송찬의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후 오스틴은 “빠른 카운트 안에서 패스트볼을 치려고 했다.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했다. 단지 3루에 있는 허도환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외야 멀리 공을 보내려고 했다. 운이 좋게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봤다.
오스틴은 LG에 복덩이 같은 존재다. 지난해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을 때도 오스틴이 타선을 이끌었다. 올해도 박해민과 오지환, 김현수 등 주축 멤버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름할 때도 오스틴은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중심 타선에서 호쾌한 스윙을 뽐내며 LG 공격을 이끌어왔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LG의 새 역사 주인공이 될 수 있다. KBO리그에서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타자는 47명이 있었다. 이중 LG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스틴은 LG 최초 30홈런-100타점을 올린 타자가 될 수 있다. 앞서 이병규가 1999년 30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욕심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타점 선두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고, 팀이 9월까지 최상의 결과를 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며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LG 최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오스틴. 동료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지환은 “오스틴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우리 팀에 타점왕을 했던 선수가 없었다. 오스틴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낀다. 정말 자기 역할을 잘 해준다”며 오스틴의 활약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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