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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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옮김.
동물행동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감정이 유일하지도, 독특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나아가 동물도 인간 못지않게 풍부한 감정을 소유하고 있다고 곁들인다.
책에 따르면 수많은 동물은 환경에 대한 적응 수단으로 감정을 진화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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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 마크 베코프 지음. 김민경 옮김.
모든 예술이 지향하는 바는 감정적인 울림이다. 인간은 시, 소설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감정을 고양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감정은 인간만이 느끼는 것일까.
동물행동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감정이 유일하지도, 독특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나아가 동물도 인간 못지않게 풍부한 감정을 소유하고 있다고 곁들인다.
책에 따르면 수많은 동물은 환경에 대한 적응 수단으로 감정을 진화시켜왔다. 동물들은 감정을 통해 서로 간에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우호 관계나 애정 관계를 유지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개가 질투심을 느끼는 경우 인간이 질투심을 느낄 때처럼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됐다. 또 인간에게 사랑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은 수많은 동물의 뇌에서도 발견되기도 했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이 진화적 연속성 위에서 한배를 타고 서로 공존하는 존재라는 강조한다.
두시의나무. 424쪽.
▲ 당신의 음악 취향은 = 수전 로저스·오기 오가스 지음. 장호연 옮김.
듣기의 세계를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20여년간 앨범 믹싱·엔지니어링·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음반을 만들며 사람들이 음악을 대하는 천차만별의 반응을 직접 확인했고, 어떤 노래는 히트작이 되고 어떤 노래는 실패하는 이유의 내막을 알게 됐다.
음악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자 마흔이 넘어 학교로 돌아가 20여년간 음악 인지와 심리음향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음악의 비밀을 탐색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음악에 반응하는 일곱 가지의 주요 요소가 있으며 사람마다 각 요소의 최적 지점을 공략한 음악에 반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일곱 가지 요소는 진정성, 사실성, 참신성, 멜로디, 가사, 리듬, 음색이다.
책은 이런 음악의 비밀뿐 아니라 유명 뮤지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베일에 감춰진 음반 프로듀서의 세계를 소개한다.
에포크. 404쪽.
▲ 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 = 이지안 지음.
임상 심리전문가인 저자는 '성격 좋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겉으로는 누구와도 무난히 잘 어울리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과는 잘 지내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착하고 성격 좋다'는 기대에 맞춰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조각조각 잃어버린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타인을 배려하느라 참아온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는 법, 타인의 기대를 거두고 진정한 핵심 자아를 살피는 법, 과거의 상처를 잘 소화하는 법, 자신을 지키며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이 담겼다.
한겨레출판사. 39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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