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전세대출도 제한…금리 동결한 한은, 영끌족에 경고
【 앵커멘트 】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이어 갭투자를 노린 전세대출도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높이고 대출 자체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집값 과열과 가계 빚 증가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13번째 동결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창용 총재는 영끌족을 향해 경고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8% 오르면서 3월 말부터 22주 연속 상승했고, 전세가격도 66주 연속 올랐습니다.
급등하는 집값과 가계 빚 증가에 은행권이 주담대 금리 인상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갭투자에 활용되는 조건부 전세대출을 오는 26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전세대출 금리를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여파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13번 연속 동결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무리하게 집을 사려는 영끌족에 대한 경고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지만, 금융통화위원 4명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도 기정사실이라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2~3년 안에 수도권의 신규 주택 공급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측이 돼서 다급한 마음에 실수요자들 위주로 주택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금리 동결에 대해 "내수 진작 측면에서 아쉽다"고 하는 등 한은과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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