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묵 & 손호영 배출' 연천 미라클, 독립야구단 챔피언결정전 3년 연속 우승 차지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연천 미라클(감독 김인식)이 이천 꿈의 야구장에서 열린 2024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파주 챌린저스를 7회 11-1 콜드승을 거두며 3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연천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명문 독립야구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연천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리그 2위 성남을 제치고 올라온 파주의 기세에 고전하며, 1~2차전 모두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3승을 거두는 동안 매 경기마다 팀 승리의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 냈다. 

지난 19일 1차전은 양팀 4-4로 팽팽하던 균형은 7회말 2사 2,3루 기회에서 내야수 박찬형이 중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4로 승리했고, 20일 2차전 역시 양팀 엎치락뒤치락 공방 속에 6회말 최수현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박수현과 김차연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더 추가해 8-5로 다시 앞서갔고 추가 득점하며 결국 12-5로 2차전도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3차전은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전 많은 비로 인해 야간경기로 변경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발투수 최우혁이 5이닝을 무실점 완벽하게 던졌고 지시완과 신홍서가 각각 3타점을 올리며 11-1 대승으로 마무리 하였다.

김인식 연천 감독은 "최근 무더위와 열악한 야구 환경에서도 프로의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훈련과 경기중 감독의 지시에 완벽하게 따라줘 감사하다"며 "2015년도 창단부터 연고지 연천군청의 지원이 오늘의 3년 연속 우승과 꾸준한 프로선수 배출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우승의 소감을 밝혔다.

황영묵(한화) 손호영(롯데) 박영빈(NC)을 배출한 연천은 올 시즌 투수 이현민(kt위즈)과 박시온(KIA타이거즈)이 KBO리그 진출과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연천 미라클은 2015년도 창단부터 연고지 경기도 연천군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많은 응원과 함께 독립리그에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연천 미라클의 우승에는 연천군이 연간 3억원의 지원금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고, 이는 결국 금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2023년 7개 팀에서 금년 창단한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의 뒤늦은 합류로 8개 팀이 팀당 35경기 총 140경기를 치렀다.

특히 3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막판까지 파주 챌린저스, 가평 웨일스, 화성시 코리요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신생팀인 화성시 코리요의 질주가 돋보였으나 신생팀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고, 금년 KBO 드림컵 우승 팀인 파주 챌린저스의 저력이 리그 2위로 진출한 성남 맥파이스를 꺾고 준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독립야구단은 프로 진출이 좌절된 선수들, 프로팀에서 방출된 선수들 그리고 해외에서 야구를 했던 선수들과 비선출 선수 등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슴에 품고 프로야구단 입단이라는 목표를 가진 야구단이다.

또한 프로야구 재수학원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프로야구 선수와 견주어도 기량면에서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선수들이 드래프트 또는 육성선수로 프로야구단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명실상부한 독립야구 리그로 자리매김하였고, 또한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의 다각적인 기획으로 리그 이외에도 독립야구단 대표팀을 선발하여 일본 독립야구단과의 교류전, 프로야구팀 교류전, 최강 몬스터즈와의 교류전 등을 하였으며,  U18, U23 국가대표 야구팀과의 교류전, 프로야구팀 및 해외 야구팀이 참가하는 교육리그에 독립야구단 대표팀이 참가할 예정으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원팀으로 지원을 하며 독립야구를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연천군의 지원금은 프로 축구단을 운영하는 지자체 축구단 예산의 5%도 안되는 지원금이지만 연천 미라클이 독립야구단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듯이 독립야구단 연고 지자체의 지원이 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독립야구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진=연천 미라클,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