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어 與도 "금리 동결 존중하나 내수 진작 면에서 아쉬워"
국민의힘은 2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3.50% 동결에 대해 “금리 결정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 권한이라 존중하지만, 내수 진작 문제에서 봤을 땐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실에 이어 여당도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금리 결정은 한은 금통위 고유권한이고 충분히 여러 경제 상황을 감안해 결정했으리라 생각하고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내수 진작 문제에서 봤을 땐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과 정부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거쳐 다음 주 중 추석 대비 공급 등 안정 대책과 함께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한은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주요한 이유로 부동산 가격과 가계 부채를 언급한 만큼 정부는 8·8 부동산 대책 관련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또 김 정책위의장은 전날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와 관련해 “당정은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프링클러가 의무 설치되지 않은 노후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며 “최근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는 소비를 살려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1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동결로 기준금리는 작년 1월 13일부터 1년 7개월 동안 3.50%로 유지됐다. 다음 금통위(10월 11일)까지 감안하면 약 1년 9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다. 한은 설립 이후 역대 최장 기간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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