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 트라우마… "전쟁 난 듯 무서워"

배우 박하선이 과거 부모님의 이혼을 고백하며 부부싸움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출연자들의 영상을 본 박하선은 부모님의 싸움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는 관계 회복을 위해 55시간 캠프에 입소한 이혼 위기 부부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중 서로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투견부부'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투견부부가 싸우는 동안 익숙한 듯이 지켜보고 있는 5세 아들의 모습도 보여졌다. 과거에는 부부싸움을 울면서 말리던 아들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초연해진 모습으로 지켜봐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5세 아들의 모습을 본 박하선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부모님의 부부싸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과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박하선은 "제가 왜 울었냐면 저는 어렸을 때가 생각났다. 부모님이 싸우시면 동생이랑 건너편 방에서 자다가도 시끄러워서 일어났다. 다 듣는다. 너무 무서웠다. 전쟁이 난 것처럼 무섭다고 하잖나. 저도 놀랐다. 이렇게까지 (부부싸움에) 트라우마가 있구나. 이걸 본 순간 그게 떠올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이혼가정에서 컸는데 친구들이 '난 부모님이 이혼 안 했지만 너무 싸우셔서 오히려 부모님이 이혼한 내가 부럽다'고 했다."며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또한 "(부모님의 이혼이 부럽다는 것) 그때는 이해가 안 됐는데 이 영상을 보고 이해가 됐다. 저 정도로 싸우시면 (그럴 수 있겠다)"며 부부싸움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의 입장을 공감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