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라던 이 아파트, 잔여세대로 50가구 또 나왔다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잔여 세대가 무려 50가구 쏟아졌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이 292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당첨자 6명 중 1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부정 청약에 대한 정부의 전수 조사가 예고된데다 높은 분양가에 자금 조달 부담을 느낀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래미안 원펜타스 측에 따르면 이번에 부적격 및 계약 포기 등으로 나온 잔여 세대는 총 50가구로, 특별공급 29가구, 일반공급 21가구 등이다. 잔여 물량은 당첨 예비자들에게 순서가 돌아갈 예정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1평(3.3㎡)당 평균 분양가는 6736만원으로 전용 84㎡ 분양가가 20억원이 넘었지만, 인근 시세보다는 20억원 가량 저렴해 ‘로또 분양’으로 불렸다. 이에 지난달 말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10만명 가까이 지원하며 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첨자 중 청약 가점 만점자는 3명이나 나왔고, 최저 당첨 가점도 대부분 70점을 넘겼다.
그러나 19~21일 진행한 당첨자 계약 과정에서 부적격 지원자가 대거 발견됐고, 일부는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높은 청약 커트라인으로 인해 부정 청약 의혹이 나오자 정부가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한 점도 계약 포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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