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채은성도 끝내 못한' LG 최초 역사 현실화 눈앞, 우승 외인이 또 한 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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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외인 오스틴 딘(31)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LG 트윈스의 숙원을 또 한 번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 LG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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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 LG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2회 일찌감치 결정 났다. LG가 2-0으로 앞선 2회 말 선두타자 허도환이 볼넷, 홍창기가 우전 안타, 신민재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오스틴은 바뀐 투수 한두솔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트려 6-0을 만들었다. 오스틴의 시즌 28호 홈런이자 올해 개인 첫 만루홈런이었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만루홈런으로 완전한 흐름을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4안타 5출루에 성공한 오지환 역시 "오스틴은 대단한 선수다.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다는 건 진짜 우리도 하고 싶은 퍼포먼스다. 오스틴이 그런 역할을 독보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더 신나고 분위기도 사는 것 같다. 오늘도 오스틴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모두가 감탄한 클러치 능력이다. 올 시즌 오스틴의 득점권 타율은 0.333(132타수 44안타)으로 리그에서 독보적인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장타율 0.644, 9홈런으로 하나 터트릴 때마다 타점을 쓸어 담는 호쾌한 장타로 큰 임팩트를 주고 있다. 리그 수위권의 타선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벌써 107타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겸손하기만 하다. 그는 이날 홈런에 대해 "빠른 카운트 안에서 직구를 치려고 했다.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저 3루에 있는 허도환 선수가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외야 멀리 공을 보내려고 한 게 운 좋게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로 시즌이 마무리되면 오스틴은 LG 구단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타점왕 타이틀을 가져오게 된다. 그동안 LG에는 기라성 같은 타자들이 많았으나, 어째서인지 단 한 번도 타점왕은 차지하지 못했다.
LG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8년 채은성(한화 이글스)과 2020년 김현수의 119개다. 하지만 2018년 채은성은 133타점의 김재환(두산 베어스), 2020년 김현수는 135타점의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밀려 타점왕은 차지하지 못했다.
현재 LG 역사상 단일 시즌 3번째로 많은 타점을 올리고 있는 오스틴은 최다 타점 경신에 이어 타점왕도 사실상 예약한 수준이다. 그만큼 2위권과 차이가 현격하다. 리그 타점 공동 2위는 93타점의 최형우(KIA 타이거즈),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다. 하지만 144경기 기준 오스틴이 132타점, 최형우와 에레디아는 113타점으로 오히려 페이스는 오스틴이 더 좋다.
타점 선두를 달리는 것에 대해서도 오스틴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고, 팀이 9월까지 최상의 결과를 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오히려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LG에 입단한 오스틴은 오자마자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해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39경기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1994년 서용빈 이후 처음으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다.
2년 차인 올해는 LG 구단 최초 타점왕 수상을 눈앞에 두면서 역대급 외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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