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만 있다고? 청춘, 빌런, 사극..변우석 변신은 무죄[★리포트②]

안윤지 기자 2024. 8. 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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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배우 변우석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사극부터 청춘, 로맨스, 악역까지. 그는 8년의 세월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배우 변우석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다음이 더욱 궁금해진다.

변우석은 2011년 2012 S/S 컬렉션 레이를 시작으로 모델 활동을 해오다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드라마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 MBC '역도요정 김복주', tvN '명불허전' 등에서 단역을 해오다 비로소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3'에서 주연을 따냈다. 이후에도 다수 작품에서 활동하던 그는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시작으로 tvN '청춘기록', KBS 2TV '꽃피면 달 생각하고', JTBC '힘쎈여자 강남순', tvN '선재 업고 튀어' 등에서 미니시리즈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변우석의 연기 스펙트럼은 대단하다. 이 가운데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던 작품을 살펴봤다.

◆ 변우석의 또 다른 이름,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

/사진제공=tvN
변우석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은 바로 류선재다. 2024년 초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는 임솔(김혜윤 분)이 2008년으로 돌아가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한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류선재는 극 중 여러 번의 타임슬립을 겪지만, 끝까지 임솔을 사랑하며 해바라기 면모를 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초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10·20세대 시청층을 공략했다. 이에 시청률 결과만 보면 그리 높지 않지만, 화제성을 제대로 잡아 '선재 신드롬'을 일으켰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올해 5월 1주차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가 TV-OTT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선재 업고 튀어'는 토종 OTT가 넷플릭스 총 사용 시간을 앞지른 최초의 사례가 되기도 했다. 5월 31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28일 티빙 총 사용 시간은 250만 10시간으로, 넷플릭스(240만 8179시간)를 넘어섰다.

배우 김혜윤, 변우석 /사진제공=tvN
드라마 화제성이 큰 만큼, 배우 영향력도 커졌다. 특히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올해만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피지오겔, 밀리언뷰티 유시몰, LG 스탠바이미, NH농협은행, NH농협카드, 크리니크, 팔도비빔면 등 대략 10개에 다다르는 메인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또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아, 변우석은 여전히 '선재'라고 불리고 있다.
◆ 강렬한 악역, '힘쎈여자 강남순' 류시오

/사진제공=JTBC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변우석의 반전 매력을 선사한 건 바로 '힘쎈여자 강남순'이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2017년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시즌2 격인 드라마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변우석은 극 중 커머스 유통업체 대표 류시오 역을 맡았다. 류시오는 어둠의 인맥, 돈으로 회사를 차리고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이코패스다. 하지만 그는 강남순(이유미 분)을 만나면서 변화를 느낀다.

류시오는 극의 긴장감을 잡아주면서도 적재적소에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구간이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이 캐릭터는 시청자의 눈길을 확 끌었고 '빌런의 정석'이란 호평을 자아내기도 했다. 악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그는 자신의 연기에도 큰 성장을 이루며 앞길을 밝혔다.

◆ 사극도 잘해요, '꽃피면 달 생각하고'

/사진제공=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사극은 단어나 말투 등이 현대극과 다르기 때문에 연기하는 사람에 따라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배우들은 사극에 대해 도전 의식을 불태우면서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변우석은 '꽃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사극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꽃피면 달 생각하고'는 주령의 시대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를 그린다. 변우석은 극 중 이표 역을 맡았다. 이표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을 가진 인물로, 과거 적통이던 세자가 죽음을 맞이하며 얼떨결에 왕세자가 됐다.

이표는 캐릭터 설정상 사랑, 로맨스, 경쟁심 등을 한번에 내뿜는다. 변우석은 여러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희로애락을 전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캐릭터를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다. 또한 '꽃피면 달 생각하면'이 퓨전 사극인 만큼, 연기하는 내내 발랄함을 잊지 않아 '배우 변우석'의 다른 면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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