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테크? 품위 유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포르투갈 출신 수석코치 주앙 아로소의 선임 배경, 근무 형태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로소 코치가 국내에 상주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팬들과 전문가들은 다양한 추측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로소 코치의 국내 상주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은 채 대표팀의 해외파 선수 관리와 최신 전술 트렌드 분석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위르겐 클린스만처럼 한국에 상주하지 않고 유럽을 왔다 갔다 하며 업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 장기간 체류할 경우 거주자로 분류되어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문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세법에 따르면, 외국인이 1년 동안 183일 이상 한국에 체류하면 ‘거주자’로 분류돼 소득 발생 지역과 상관없이 모든 소득에 대해 최고 45%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반면 비거주자로 분류되면, 한국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22%의 원천징수세율만 적용된다. 외국인 코치의 연봉이 10억원이라고 가정할 때 거주자로 분류되면 소득세만 4억5000만원을 낼 수도 있다. 반면 비거주자로 분류되면 소득세는 2억2000만원으로 낮아진다. 이런 세금 차이는 외국인 감독이나 코치의 국내 상주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로소의 수석코치 임명을 두고 체면 세워주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와 자국 프로팀에서 기술 감독을 지냈던 그에게 한국 대표팀 일반 코치를 맡기는 것은 격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유로 2012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애초 박건하 코치가 수석코치로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아로소가 수석코치로 선임되면서 이런 해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석코치의 국내 상주 여부는 중요하다. 홍 감독과 긴밀히 소통하며 전술, 전략을 짜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K리그 소속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를 오가는 근무 형태 속에서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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