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곡을 찾는 것, 내 본질을 알게되는 것[북리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악에 대한 취향은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음악적 취향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연구를 통해 진정성, 사실성, 참신성, 멜로디, 가사, 리듬, 음색 등 사람들이 음악에 반응하는 일곱 가지 차원을 제시한다.
그 차원의 최적 지점을 공략당했을 때 음악에 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국엔 음악을 듣는 건 자신을 찾는 행위라고, 자기의 내밀한 본질을 알게 되는 과정이라던 저자들의 말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전 로저스·오기 오가스 지음│장호연 옮김│에포크
음악에 대한 취향은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왜 어떤 이는 록을, 누군가는 힙합을 좋아할까. 또, 클래식만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엔 어떤 원리가 있을까?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프린스의 엔지니어로 출발, 20여 년 프로듀서로 활동한 수전 로저스 버클리대 음대 교수가 과학 저술가 오기 오가스와 함께 그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음악적 취향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연구를 통해 진정성, 사실성, 참신성, 멜로디, 가사, 리듬, 음색 등 사람들이 음악에 반응하는 일곱 가지 차원을 제시한다. 그 차원의 최적 지점을 공략당했을 때 음악에 반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의 연구에 기반이 된 건 ‘음반 소개 모임’이라는 활동이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통해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최적 지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미국 음악계에서 오래 일한 로저스이기에 팝을 중심으로 설명하지만,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각자의 삶 속에 존재했던 음악들, 사랑했던 가수들,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러면서 아, 나는 참신성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군, 아 나는 음색에 예민하군, 아 그래서 우린 그 음악을 오랜 세월 사랑했군 하고 깨닫게 된다. 덧붙여, 촘촘히 책을 읽은 독자라면 세계가 열광하는 K-팝의 인기 비결 또한 전문가에 준하는 수준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될지도. 그래서 종국엔 음악을 듣는 건 자신을 찾는 행위라고, 자기의 내밀한 본질을 알게 되는 과정이라던 저자들의 말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404쪽. 2만2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기 위해 몸 던졌지만…에어매트에 뛰어내린 2명 숨져
- 월급 못 준 직원 수십명인데…일도 안 한 아내·며느리에 고액 임금 준 건설사 대표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태어나서 윤석열·한동훈 본 적 없어”
- ‘19명 사상’ 부천 호텔 화재는 예고된 참사…객실에 스프링클러 없었다
- “인민 열렬 사랑 김정은” 글 게시 매체, 최재영 목사 창간에 참여
- [속보]스키선수 등 한국인 3명 뉴질랜드서 교통사고로 숨져…1명은 중태
- 박나래·양세형 결혼하나… “예능계 이나영·원빈 될 듯”
- 보츠와나서 2492캐럿 다이아몬드 원석 발굴…119년 만에 가장 커
- “건강했던 명문대 대학원생 딸”…양재웅 운영 병원 사망 가족, 고인 사진 공개
- ‘죽음의 항해’된 영국판 ‘빌 게이츠’의 호화요트 파티…침몰 사흘만 시신 5구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