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공녀 연대기, 1931-2011 등[이 책]
남화숙 지음. 남관숙 옮김. 일제강점기 평양의 을밀대에 올라 최초의 고공 농성을 벌인 강주룡부터 2011년 한진중공업의 35m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간 부산의 김진숙에 이르기까지 여성 노동운동 100년사를 꼼꼼히 짚었다. 후마니타스. 392쪽, 2만 원.
제국 일본의 프로파간다
기시 도시히코 지음. 정문주 옮김. 20세기 초 제국주의 일본은 수없이 많은 전쟁을 펼쳤다. 저자는 청일전쟁과 제국주의의 시작에서부터 태평양전쟁과 일본제국의 패망에 이르기까지 군부, 언론계, 국민을 잇는 프로파간다의 구조와 실체를 완벽 해부해 분석한다. 타커스. 276쪽, 2만2000원.
몽골제국연대기
라시드 앗 딘 지음. 김호동 옮김. 최초의 세계사로 일컬어지는 ‘집사’의 세계 최초 축약본. 중앙유라시아 역사 분야에서 독보적 권위를 가지는 역자가 5권, 2246쪽에 달하는 원작을 한 권으로 요약해냈다. 몽골 기마 군단의 말발굽을 따라 굽이친 가장 오래된 세계 교류의 기록을 살필 수 있다. 사계절. 432쪽, 2만7000원.
꾸준히 오래,지치지 않고
하지현 지음. 마음이 아픈 어른들을 위해 따스한 처방을 내려주는 정신과 전문의가 내놓은 마음을 다잡으며 일하는 법. 저자는 일하기 싫은데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하는데 그만두고만 싶은 보통의 모순적인 어른이라면 순간의 나에게 관대함을 보여주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티스블루. 260쪽, 1만7800원.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
한지수 지음.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독자를 만나지 못한 채 절판됐던 소설을 다시 펴내는 출판사 ‘앤드’의 프로젝트 ‘Endless’의 옷을 입고 새롭게 출간된 작가의 소설집. 작가는 생명의 기원, 사랑의 고뇌 등의 주제의식을 국적과 성별, 사회 지위를 넘나들며 발칙한 필체로 풀어낸다. 앤드. 304쪽, 1만6700원.
허구의 철학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현대 철학의 첨단, 신실재론의 선봉에서 철학 이론의 진보를 이끄는 세계적 철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현실을 더욱 확장시켜 가며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열린책들. 728쪽, 3만8000원.
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제2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저자의 최신작. 책은 시간이 느려지고 마침내 멈추는 세상의 끝, 블랙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곳에선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시간과 공간이 녹아내리다 거꾸로 튀어 오르는 것처럼 모든 것을 토해내는 화이트홀의 세계에 닿는다. 쌤앤파커스. 196쪽, 1만8000원.
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애니 프루 지음. 김승욱 옮김.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저자는 ‘쓸모없는 축축한 땅’으로 여겨지는 습지의 기후 보존적 가치에 집중한다. 똑같아 보이는 습지를 깊이와 특성에 따라 나누고 오늘날 미개척지라는 이름으로 개발 대상이 될 위기에 처한 습지들을 돌아본다. 문학수첩. 264쪽, 1만4000원.
신자급자족주의
형용준 지음. 싸이월드 창업자인 저자가 건네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통찰. 저자는 오늘날 세계와 한국이 마주한 인공지능(AI) 위기, 기후 위기에 대해 절멸의 시대 징후가 아닌 인류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인문공간. 342쪽, 3만 원.
경제학 천재들의 자본주의 워크숍
울리케 헤르만 지음. 박종대 옮김. 오랜 시간 정치와 경제를 넘나드는 기자로서 다양한 글을 써온 저자는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저작을 정리한다. 세 천재 경제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통해 자본주의의 한계와 대안을 펼쳐 보인다. 갈라파고스. 404쪽, 2만2000원.
사진과 시
유희경 지음. 고요 속에서 기민한 감각을 쓰는 데 능한 시인의 세 번째 산문집. 카메라를 처음 쥔 순간부터 여러 카메라를 거치는 동안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의 아름다움을 시와 함께하는 일상의 기억으로 풀어 놓는다. 아침달. 248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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