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스페인 부동산 펀드, 하루 새 3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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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펀드가 하루 새 36% 하락했다.
이지스운용은 감정 평가 금액이 급변한 것에 대해 "지난해 말까지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5%까지 인상했으며 부동산 잠재 투자자들의 조달 금리 상승을 초래했다"며 "이는 오피스를 비롯한 유럽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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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펀드가 하루 새 36%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오피스 공실률 상승과 기준 금리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환경 악화가 유럽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공시에 따르면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04호' 클래스A의 기준가는 21일 932.73원에서 22일 596.42원으로 변동했다. 하루 새 36%가 빠졌으며,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22.5%다.
연 1회 실시하는 펀드 자산 재평가 결과 부동산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오피스 빌딩은 네슬레 본사 오피스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임대율 100%지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유럽 오피스 시장이 침체되면서 바르셀로나 중심부를 제외한 시장 공실률은 13.9~24.4%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빌딩은 네슬레가 94%, 스페인 카이샤(Caixa) 은행 지점과 카페테리아 등이 나머지 6%를 임대하고 있다. 네슬레의 임차 기간은 2028년 3월까지다.
이지스운용은 감정 평가 금액이 급변한 것에 대해 "지난해 말까지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5%까지 인상했으며 부동산 잠재 투자자들의 조달 금리 상승을 초래했다"며 "이는 오피스를 비롯한 유럽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택근무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피스 투자 심리는 더 악화됐다"며 "수요 감소와 함께 공실률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오피스 투자 수요가 감소해 가치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04호는 2018년 기관과 개인투자자 자금 556억원을 모집해 설정됐다. 여기에 5270만유로(약 685억원)를 대출로 조달해 네슬레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옥에 투자했다.
이지스는 올해부터 자산매각 주간사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펀드 만기는 내년 9월10일 돌아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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