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못 내준다"…각성한 네이버, 20대 품더니 '취향저격' 올인

김대영 2024. 8. 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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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사용자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콘텐츠 추천 영역을 한층 더 고도화했다.

이는 통합검색 결과 하단의 사용자 관심사 등을 고려해 콘텐츠를 제시하는 서치피드 영역을 통해 이뤄진다.

예컨대 30대 남성이 같은 손흥민을 검색했더라도 검색 결과로 제시된 콘텐츠 중 '손흥민 토트넘'이 포함된 문서를 선택한 사용자에겐 △손흥민 골 클립 △손흥민 재계약 △손흥민 국가대표 등의 문서가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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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초개인화 검색' 집중
관심사·트렌드 중심 검색 개편
사용자 클릭 따라 결과 제각각
국내 영향력 늘리는 구글 맞서
사용자 취향·검색의도에 집중
네이버 검색 서비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사용자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콘텐츠 추천 영역을 한층 더 고도화했다. 같은 검색어를 입력해도 사용자마다 서로 다른 추천 콘텐츠를 보게 된다.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을 늘려가는 구글에 맞서 초개인화된 검색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포츠·연예 관련 검색어 대상으로 사용자 관심사와 검색 의도를 고려한 콘텐츠 추천 기능이 강화된다. 사용자가 이전에 클릭했던 검색 문서들을 토대로 관심을 가질 만 하거나 궁금해할 가능성이 큰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다. 이는 통합검색 결과 하단의 사용자 관심사 등을 고려해 콘텐츠를 제시하는 서치피드 영역을 통해 이뤄진다. 

서치피드는 사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함께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영역에선 사용자의 실시간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로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 하단 서치피드 개편 내용 설명 이미지. 사진=네이버 제공

이번 개편으로 네이버의 스포츠와 연예 검색에선 앞으로 사용자가 클릭한 문서에 따라 각기 다른 문서들이 제시된다. 

예컨대 30대 남성이 같은 손흥민을 검색했더라도 검색 결과로 제시된 콘텐츠 중 '손흥민 토트넘'이 포함된 문서를 선택한 사용자에겐 △손흥민 골 클립 △손흥민 재계약 △손흥민 국가대표 등의 문서가 추천된다. 반면 손흥민 검색 결과에서 '유니폼' 관련 콘텐츠를 클릭한 사용자는 △손흥민 아디다스 △손흥민 화보 △손흥민 브랜드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문서가 제시되는 식이다.

네이버는 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지난달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A/B 테스트를 진행했다. A/B 테스트는 사용자를 나눠 원안과 개편안을 비교하는 시험이다. 

네이버가 개인화된 추천 기능에 집중하는 이유는 검색 트렌드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검색엔진은 정확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정확도·신뢰도를 갖춘 검색 결과뿐 아니라 관련 콘텐츠를 함께 탐색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에 맞는 기능을 선보이게 된 것. 

네이버는 지난 1일 사용자들이 특정 분야를 검색할 때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20대가 작성한 인기글'을 모아 제공하는 스마트블록을 정식 출시했다. 패션·미용·여행·맛집을 검색할 경우 유행에 민감한 20대들이 올려둔 블로그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 하단 서치피드 개편 내용 설명 이미지. 사진=네이버 제공

최근 개편 작업은 구글을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질의형 검색 서비스가 국내 검색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맞서 사용자들을 최대한 자사 영역 안에 묶어두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웹로그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 통계를 보면 지난달 네이버의 월평균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55.57%. 구글은 34.76%로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스포츠·연예뿐 아니라 더 다양한 분야의 검색 과정에도 새로 개편된 서치피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피드 영역은 유저 피드백에 따라 관심 가질 만한 다양한 카테고리·주제·키워드 등을 제안하면서 원래 질의한 것과 관련된 결과 중심으로 주제를 확장하거나 사용자 중심으로 최근 트렌드, 인기 있는 주제로 추천 결과를 전환해 피드 내에서 끊김없이 발견·탐색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했다"며 "서치피드는 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의도를 알아주는 검색 결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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