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문화] 보수적 시대의 소수자 / 서커스와 만난 발레 / 신화와 뮤지컬
【 앵커멘트 】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와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연극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발레에 곡예를 결합한 색다른 '백조의 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금주의 문화 소식,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5년 미국을 배경으로 극우화된 사회 분위기에서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이들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소수자들이 느낀 혼란과 두려움을 간접 경험하게 하는데 1991년 미국에서 초연 후 다양성의 가치를 담은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퓰리처상, 토니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다소 어두운 내용이지만 메시지는 희망을 담고 있는데 캐릭터들은 성장하고 인간관계는 회복되며 변화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전달합니다.
유승호와 손호준이 프라이어 역을 맡았는데 2000년 데뷔한 유승호의 첫 연극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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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와 곡예가 무대에서 만났습니다.
중국 곡예 예술단의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는 서커스의 스릴 넘치는 동작과 발레의 우아함을 동시에 선보입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만든 클래식 발레는 1877년 초연 이후 다양하게 변주했지만, 곡예로 구현한 무대는 이번 중국 버전이 유일합니다.
동양의 공주가 마법사의 저주에 걸리는 것을 꿈에서 본 서양의 왕자가 공주를 찾아오는 여정을 다루는데 후프와 장대, 공중곡예, 트램펄린 묘기 등 32개의 서커스 기술이 나옵니다.
하이라이트는 호숫가에서 공주가 왕자의 양쪽 어깨를 오가며 한쪽 발끝으로 서서 다른 다리를 드는 동작으로 '어깨 위의 발레'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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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가난하지만, 이상으로 가득 찬 예술가 '오르페우스'와 현실적인 '에우리디케',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를 중심으로 사랑에 의해 상처받기도 하고 구원받기도 하는 인간의 모습을 신화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대사 없이 노래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성스루 뮤지컬로 그만큼 넘버들이 귀를 사로잡습니다.
토니상 뮤지컬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 음악상, 편곡상 등 8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조명이 무대 위를 가로지르는 감각적인 연출과 재즈와 포크 음악이 결합한 독창적인 사운드 등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띕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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