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발열 유리' 개발 완료…"양산차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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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온도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탑승자에게 최적의 온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미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전날 '히트 테크 데이'에서 공개한 온도 제어 기술 중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술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다.
차량 앞 유리(윈드 실드)에 적용하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개발은 이미 끝나 양산에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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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열 난방시스템, 제네시스 최상위 전기차 탑재 전망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차량 온도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탑승자에게 최적의 온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미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전날 '히트 테크 데이'에서 공개한 온도 제어 기술 중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술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다. 차량 앞 유리(윈드 실드)에 적용하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개발은 이미 끝나 양산에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향후 측면 유리나 뒷면 유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세계 최초로 48V(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유리 내부의 금속 코팅에서 빠르게 열을 내뿜어 서리와 습기를 제거한다. 차량 앞쪽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다.
48V의 고전압 시스템이라 영하 18도에서도 서리를 5분 내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기존 열선 타입 발열 유리와 비교하면, 서리 제거 시간을 10분 단축한 것이다. 여기에 태양 에너지 차단 비율도 발열 유리보다 25% 향상됐다.
현대차·기아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적용 모델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헌 현대차·기아 MLV외장설계1팀 파트장은 "고급 차량·사양에 우선 적용하겠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진 않다"며 "C 세그먼트 SUV(스포츠실용차) 이상부터 적용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가동하는 기술이다. 히터를 틀어 차량 내부 전체 온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더 적은 에너지로 탑승자의 체감 온도를 빠르게 높이는 방식이다.
히터를 가동할 때와 비교해 에너지를 17% 아낄 수 있다. 에너지 절감으로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는 8% 향상된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 2026년 양산이 목표인 제네시스 최상위 전기차 GV90(가칭)에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차량 유리에 부착해 실내 온도를 대폭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은 상용화 직전 단계다. 이민재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 의왕연구소 주차타워에서 나노 쿨링 필름 성능을 실험한 결과, 일반 유리보다 실내 온도가 최대 7.69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부위에 따라 10도에서 많게는 20도까지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재 책임연구원은 나노 쿨링 필름 양산 시기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 개발이 완료돼도 신기술을 차량에 바로 적용하기 위해 거처야 하는 프로세스가 있다"며 "협력사와 양산 공정을 더 최적화하는 등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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