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불났다’ 전기 트럭 세미 화재에…주가 -5.7% 급락 마감
최근 미국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65% 내린 210.6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장보다 소폭 오른 223.82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테슬라는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이 점차 커졌다.
이날 하락은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여파다. 이날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와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지역 일간지인 LA타임스에 다르면 지난 19일 오전 주간(Interstate)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는 갑작스럽게 도로를 벗어나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다. 이후 배터리에서 불이 발생하며 온도가 500도 넘게 치솟았고, 소방관들도 진압을 시도하지 못해 배터리가 모두 탈 때까지 기다렸다. 고속도로도 불이 꺼지고 현장이 정리되는 약 16시간 동안 완전히 폐쇄됐다. 트럭 운전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앞서 NTSB는 2021년에도 테슬라 전기차 화재를 조사한 뒤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가 소방관이나 구조대원 등 최초 대응자에게 위협적이며, 화재를 처리 방법에 대한 자동차업체의 지침도 부적절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사가 테슬라의 세미 트럭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세미를 처음 선보이고 2022년 12월 첫 완성차를 인도했지만 지금까지 대량 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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