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티켓값 43% 인상?…붉은악마 “협회의 일방적 통보”
[앵커]
최근 연이은 행정 난맥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홈 응원석 가격을 40% 넘게 기습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협회는 붉은악마와 사전 협의를 거쳐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는데, 붉은악마는 일방적 통보였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다음달 5일 팔레스타인전 티켓 가격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 6월 중국전에 비해 붉은악마 응원석인 레드석 가격이 3만 5천원에서 5만원으로 올라 있습니다.
2등석도 구역별로 만 원씩 올랐습니다.
감독 선임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거센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부터 결정한 협회의 안일한 판단에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마케팅 팀장 : "많은 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 이후의 물가상승률이라든지 이런 걸 고려하여서 금액을 상승을 시켰습니다."]
게다가 붉은악마와 사전 협의를 거쳐 가격을 올렸다는 협회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나며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붉은악마에서는 이미 400명 넘게 응원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입니다.
[조호태/붉은악마 의장 : "저희랑 협회랑은 사전에 조율한다던 지 그런 건 없었거든요. 교감은 아니죠. 한 3,400명 정도 덜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손흥민 이강인 등 스타 파워를 앞세워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168억원이 넘는 입장 수익을 올린 축구협회.
국민적 스포츠임에도 축구 팬들의 호주머니에서만 수익을 극대화려는 협회의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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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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