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팀으로 이적한 선수가 얼마나 싫었으면, 주앙 펠릭스 ‘수난’

김세훈 기자 2024. 8. 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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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펠릭스 명예의 전당 명패가 쓰레기로 덮혀 있다. ESPN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가 미원한 팬들이 해당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때 제작된 명판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골닷컴, ESPN 등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22일 주앙 펠릭스가 첼시로 이적한 후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밖에 있는 그의 명예의 전당 명판을 훼손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펠릭스는 약 5000만 유로 이적료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7년 계약을 체결했다. 아틀레티코 선수 중 클럽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은 마드리드 경기장 밖에 있는 ‘센테너리 플레이어 워크’(Walk of Centenary Players)에 명판이 설치된다. 매체들은 “펠릭스의 명판은 쓰레기로 덮여 있었고, 욕설이 분필로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펠릭스는 2019년 7월에 벤피카에서 아틀레티코로 클럽 기록인 1억 2600만 유로 이적료로 이적했다.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2023년 1월 첼시로, 2023~2024시즌에는 바르셀로나로 각각 임대됐다. 펠릭스는 “꿈이 이루어진 임대”라고 표현가디호 했다.

펠릭스 명판이 아틀레티코 팬들의 불만의 표적이 된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임대로 뛴 티보 쿠르투아를 기리는 명판은 2018년 그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팬들이 장난감 쥐를 명판에 남겨두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9년, 앙투안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와 계약했을 때 그의 명판도 훼손됐다. 그리즈만은 2021년 아틀레티코로 복귀했다. 2022년 5월, 쿠르투아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있다”고 발언한 것에 팬들이 불쾌감을 느낀 후 그의 명판은 하룻밤 사이에 제거되기도 했다.

이런 사건이 잇따르자 아틀레티코 구단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명예의 전당의 이름을 과거 ‘전설의 길’(Walk of Legends)에서 ‘센테너리 플레이어 워크’(Walk of Centenary Players)로 변경했다. 전설을 지우고 100주년 또는 100년을 의미하는 센테너리를 써서 100경기 출전한 것을 기념하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또한 클럽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에게 “모욕적이거나 경멸적인 발언”을 할 경우 선수의 명판이 철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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