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치 낮춘 한은…금리 인하는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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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우려에 금융통화위원회가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강해진 인하 '포워드가이던스'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고, 물가 여건도 마련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한은이 10월 혹은 11월에 금리 인하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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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집값 급등 우려에 금융통화위원회가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강해진 인하 '포워드가이던스'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고, 물가 여건도 마련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한은이 10월 혹은 11월에 금리 인하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전날 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묶었다. 만장일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역대 최장 기간인 1년 7개월 동안 3.5%로 유지됐다.
'집값' 우려에도…강해진 인하 포워드가이던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서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나갈 속도보다 시장의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생각보다 떨어진 정도가 과하다"고 했고, 영끌족에게는 "금리가 예전처럼 0.5% 수준으로 빠르게 내려가 영끌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메시지보다 금통위에서 인하 포워드가이던스가 강화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해 2월 등장한 '3개월 내 인하 가능성' 의견은 지난 7월 2명으로 늘더니, 이번에는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4명이 해당 의견을 냈다.
경제전망을 통해 내수 부진 인식을 공식화했다는 점도 금리 인하에 가까워졌다고 읽힌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전망치로 종전 2.5%에서 0.1%포인트 낮춘 2.4%를 제시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종전 1.8%보다 0.4%포인트 내린 1.4%로 전망했다.
첫 금리 인하 10월 vs 11월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주장한 위원이 이제 '다수'가 되었음을 감안하면 첫번째 금리인하 시점은 10월"이라면서 "연내 한 차례 인하 이후 내년 최소 세 차례 금리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 정책 초점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금리 정상화"라면서 "한은은 9월부터 도입되는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의 영향을 모니터링 후 10월 첫번째 금리 인하에 나서 내년 분기당 1차례 속도의 금리 인하 전망을 예상한다"고 했다.
반면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11월 첫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온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이 나왔기 때문에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 10월에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 등장과 11월 금리 인하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11월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성장률 전망치가 5월 조정의 기술적인 조정으로 경기 대응으로 인하 필요성은 낮다"면서 "결국 10월 금통위까지 1~2달 둔화되는 부동산 가격 데이터를 갖고 인하를 단행하기는 한은의 부동산 경계가 강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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