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염정아, "사격 액션, 낑낑대며 열심히 노력했어요"[인터뷰]
"극중 남편 역 황정민 불륜, 반신반의했죠"
"'언니네 산지직송', 촬영가면 오히려 힐링하고 와요"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넷플릭스 '크로스'에서 '강수대' 에이스 형사 미선 역으로 열연을 펼친 염정아가 황정민과 호흡을 자랑하며 촬영 에피소드를 밝혔다.
염정아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크로스' 촬영 소감을 밝혔다.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특수 요원 박강무(황정민)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강수대) 형사 강미선(염정아)이 불미스러운 사건이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다.
극 중 염정아는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1팀 형사(경감)로 등장한다. 그는 전직 사격 선수로 아시안게임 사격 은메달리스트, 별명은 '아시아 넘버 투'다. 범인을 쫓으며 펼친 전문가다운 사격 장면이 화제에 올랐다.
"액션에 대한 부담이 제일 컸어요. 전직 사격 선수 출신 선수인데, 어설프면 안 되니까요. 총 쏘는 표정이나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영화 'H'(2002)에서 총 쏘는 걸 제대로 배워서 기억이 나더라고요. 근데 'H'에서는 장총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장총이라 또 배웠어요. 무거워서 들고 있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극 중 염정아는 동료 형사의 제보로 남편 강무의 수상한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강무가 옛 동료 희주(박장군, 전혜진)를 우연히 만나 국가안보가 걸린 비밀작전에 참여하고, 둘의 만남을 불륜으로 의심한 것. 이에 미선은 강무의 뒤를 쫓게 되고 그러던 중 의도치 않게 비밀 첩보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강무의 불륜을 반신반의했죠. '불륜 아닐 거다'라고 생각한 것 반, '맞는 데 내 눈으로 보고 싶지 않다' 반이었어요. 배신감도 컸죠. 같이 작전할 수행할 때 똥차 끌고 들어왔잖아요.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보다 평생 나를 속여 왔다는 배신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황정민 선배가 정말 강무 같았거든요."
이에 더해 염정아는 '크로스'에서 반전 박장군 역으로로 활약을 펼친 전혜진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처음 박장군으로 등장할 때 대사도 그렇고 엇박자 연기 톤도 좋았어요. 악역인데도 너무 귀엽더라고요(웃음). 저희 둘 다 액션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낑낑대면서 열심히 노력했어요. 혜진이는 젊으니까 저보다 훨씬 더 잘할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다행히 결과물은 만족스러웠어요."
의심도 잠시, 비밀 첩보 작전을 함께 수행하게 된 강무와 미선은 부부다운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 황정민은 잘 나가던 요원 시절 과거를 숨긴 베테랑 주부이기에 본의 아니게 아내를 속이며 살아가고 있었고, 달콤하고 순하디순한 강무의 모습만 봐왔던 미선은 그의 비밀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미선은 강무의 진심을 알게 되고 둘은 누구보다 진한 '부부케미'를 선보인다.
"마지막에 부부니까 서로 다 이해하고 하나 된 모습이 굉장히 공감됐어요. 강무가 미선에게 '네가 알면 어떨까 싶어서 내 과거를 숨기고 말을 못 했다'고 하니까 미선이가 '내가 너를 이해 못 하면 누가 너를 이해하겠냐.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나는 너를 다 이해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둘의 완벽 케미덕분이었을까. 황정민은 염정아가 출연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언니네 산지직송(이하 '산지직송')'에 초대 게스트로 출연까지 했다.
"'크로스'도 같이 찍었으니까 '첫 번째 게스트로 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서 선배님을 떠봤는데 금시초문인 사람처럼 반응하더라고요. '누구랑 하는데? 덱스가 누구야?'라면서 완전히 연기를 하셔서 저도 몰랐어요."
염정아는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산지직송'에서도 멤버 박준면, 안은진, 덱스와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든든한 맏언니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염정아는 예능에 나서면서 시청자들이 자신을 친근하게 봐주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이 사랑을 받는 것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산지직송'에서 이번에는 어디로 가는지, 뭘 수확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가요. 갈 때마다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고 간다니깐요. 그래도 큰언니로서 책임감이 있었는데 (막상 촬영을 하니) 책임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다 사이가 좋고 착하고 힘든 일을 더하려는 분위기니까 그냥 가면 행복하더라고요. 밥해주는 것도 행복하고 촬영을 가면 힐링하고 와요."
또 '산지직송' 속 '염정아표 식혜'가 화제에 올라 SNS를 타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그는 '산지직송' 남해 편에서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주는 착한 빵집에 본인이 직접 만든 식혜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해 화제에 올랐다. 염정아는 촬영에 쫓겨 아이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힘들긴 해도 기뻤어요. 사실 식혜 만들 시간이 부족해서 걱정했어요. 전기밥솥에 해놓고 다른 일을 하고 들어가느라 너무 늦게 들어가서 식혜 준비가 늦었거든요. 식혜 주러 가기 전날 '못 주면 어떡하나'하고 꿈에 나왔어요. 아기들이랑 약속했는데, 그걸 못 해줄까 봐 걱정했어요."
한편 염정아는 1991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했으며, 올해로 데뷔 34년 차를 맞았다. 그는 여전히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 누구보다도 활발히 '열일' 중이다. 베우로서 그가 그리는 미래는 뭘까.
"촬영 현장에서 후배,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오래오래 일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제게 주어진 일은 몸이 부서져도 다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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