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야’…“위험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한 GK에 충격받은 ‘선배 골키퍼’→지난 시즌 58골이나 먹은 주제에…“골문이나 더 잘 지켜”충고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함께 했던 그를 영입했다.
대신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골문을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지켰던 다비드 데 헤아를 내쫓았다.
인터밀란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은 오나나는 시즌 초반 터무니 없는 골을 내주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공을 손이 아니라 발로 다루다 패스미스를 하는 등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텐 하흐는 그를 계속해서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프리미어 리그 적응을 하도록 도왔다. 오나나는 지난 시즌 38경기 전경기에 출전해서 58골을 내주었다.
1년이 흐른 지금. 오나나는 지난 시즌의 실수를 만회하기보다는 이를 더 즐길 것이라고 해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특히 맨유에서 뛰었던 골키퍼 출신이 오나나의 발언을 듣고 ‘완전히 충격’을 받아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이 20일 전한 기사에 따르면 전 맨유 골키퍼는 축구에서 일어나는 일에 놀라는 일이 드물지만 그래도 오나나의 발언에는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놀라운 반응을 보인 전 맨유 GK는 팀 하워드이다. 맨유에서 2003년에서 2007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77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에버턴으로 이적 약 10년간 더 뛰었다.
오나나는 시즌을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필요한 드리블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에 대한 지적에 오나나는 “그게 나의 캐릭터이다. 이번 시즌에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팬들에게 놀라지 말라며 미리 언질을 준 것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하워드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축구에서 일어나는 일에 놀라는 일이 거의 없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오나나의 말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58골이나 먹었다. 우선 그는 실점을 줄여야한다. 오나나는 너무 많은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하워드는 “그가 실점한 골중 일부는 정말 정말 막을 수 있는 것이었다”고 지적한 후 “그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고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가 증명할 것이 많다.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세이브해야 할 골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후배 골키퍼에게 점잖하게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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