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치 2.5→2.4%로 하향…“내수 회복세 더뎌”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보다 낮춘 2.4%로 제시했습니다.
내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을 반영한 결정인데, 그러면서도 금리는 동결했습니다.
그 배경을 손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곳곳에 문을 닫은 상점들, 시장 상인들은 손님들이 씀씀이를 줄였다고 얘기합니다.
[김진철/식료품점 운영 : "옛날에는 두부 한모 두모 가지고 하루를 지냈다면, 요즘에는 반모 가지고도…. 그만큼 양이 줄고 절약해서 사갑니다."]
이런 내수 부진을 반영해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보다 0.1%포인트 낮춘 2.4%로 수정했습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소득 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입니다.
높은 가계부채 수준도 소비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한은은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금리 인하 대신 동결을 선택했습니다.
소비 회복도 필요하지만, 최근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가 가져올 금융 불안에 대응하는 게 지금은 더 시급하다는 판단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내수는) 금리 인하 폭이나 시간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반면에 금융안정 면에서는 지금 들어오는 신호를 지금 막지 않으면 조금 더 위험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바짝 다가섰다는 신호도 나왔습니다.
3개월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금통위원 수가 지난번보다 2배 늘어 6명 중 4명이 됐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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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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