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ELS 자율 배상…은행권, 비대면 조정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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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폭락사태에 따라 자율배상에 나선 은행이 배상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비대면으로도 자율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은행은 홍콩H지수 자율배상을 비대면으로도 할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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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폭락사태에 따라 자율배상에 나선 은행이 배상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비대면으로도 자율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은행은 홍콩H지수 자율배상을 비대면으로도 할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민은행이 자율조정 절차를 시작한 지난 4월 15일부터 KB스타뱅킹 앱을 통한 비대면 자율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농협은행(지난 8일), 하나은행(7월 15일), 신한은행(6월 말) 등도 비대면 채널을 만들었다. 조정 고객 대상으로 비대면 조정이 가능하다는 공지에도 나섰다.
반면 손실 확정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은행의 경우 별도로 비대면 채널을 만들진 않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의원실이 확보한 '홍콩 ELS 자율배상 진행현황'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은행이 지난달 19일까지 진행한 배상은 총 13만 9974건이다. 이 중 배상동의(합의)는 9만 2794건(66.3%)이다.
은행별 동의율은 국민(70.4%), 신한(44.1%), 하나(63.1%), 농협(72.1%), SC제일(77.9%) 수준이다.
홍콩H지수는 7000을 넘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 5월 한때 6964까지 오르며 7000선을 바라봤으나, 6월 5852선까지 떨어지며 손실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기준으로는 6167로 6000선 안팎의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달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 ELS 규모는 3313억 원이다. 이달 말까지 6000선에 오를 경우 손실액은 303억원으로 추산되나, 5500선까지 떨어질 경우 손실액은 495억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 하반기(8~12월) 홍콩 H지수가 6000대를 기록하는 경우 예상 손실액은 1481억원, 5500대를 기록하는 경우 4653억원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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