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 양성’으로 재판 일정 늦춰진다… 한동훈과 회담도 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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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사법 일정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줄줄이 미뤄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여야 회담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정치 일정과 함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등 사법 일정도 순연됐다.
정부의 확진자 격리 방역 지침이 '5일 격리 권고'에서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시까지'로 완화됐지만, 최근 전당대회 일정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점 등을 고려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 측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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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사법 일정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줄줄이 미뤄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여야 회담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정치 일정과 함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등 사법 일정도 순연됐다.
민주당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날부터 5일 간 자가격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한 대표 측에 순연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재명∙한동훈 대표는 앞서 25일 회담에 합의하고 회담 방식∙의제를 조율해왔다.
회담 실무협의 과정에서 의제와 형식을 놓고 줄다리기 했던 여야는 일단 시간을 벌게 됐다. 양측은 회동 일정을 다시 조율할 계획이나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1일 이전 개최에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확진자 격리 방역 지침이 ‘5일 격리 권고’에서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시까지’로 완화됐지만, 최근 전당대회 일정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점 등을 고려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 측의 판단이다. 23일 당 최고위원회의는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주재할 예정이다. 22일로 계획했던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도 재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의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쟁점 사안에 대한 협상 전략 등을 재정비하고 지명직 최고위원과 수석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기일도 연기 신청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달 6일로 예정됐던 이 사건 결심 공판이 2주 가량 미뤄지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향후 공판기일을 내달 6일, 20일로 추가 지정했다.
당초 재판부는 23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내달 6일 변론 절차를 종결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6일→20일로 결심 공판이 미뤄지게 됐다. 결심 공판에선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 이 대표의 최후 진술 등이 이뤄진다. 10월 초로 예상됐던 선고 역시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 위증교사 사건 재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사건은 당초 오는 26일 변론 종결, 내달 30일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의 불참으로 재판이 순연되면 결심 공판과 선고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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