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이 인정한 ‘포항의 사나이’는? “이재현, 포항에서 유독 강한 것 같아”[스경X현장]
삼성은 지난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총 10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이 2득점은 한 선수의 홈런에서 나왔다. 이날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재현은 2회 홈런을 쏘아올렸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이재현이 첫 타석에 나섰다. 이재현은 두산 최원준의 139㎞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재현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포항구장 첫 홈런이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2개였던 이재현은 이 기록도 갈아치웠다.
팀은 졌지만 이재현은 포항에서 좋은 기억을 안게 됐다.
이재현은 지난 20일 두산전에서도 결승타를 쳤다. 2회 중전 적시타로 선발 투수 원태인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삼성은 3-0으로 승리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2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개인 통산 8경기 타율 0.16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포항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0.37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포항구장에서 “포항에서 성적이 좋기 때문에 이재현을 ‘포항의 사나이’라고 불러야될 것 같다”고 했다.
포항에 오기 전까지 8월 타율 15경기 0.218로 잠시 주춤했기에 이재현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
박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쳐 준 것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도 선취 타점에 결승타, 그리고 어제(21일)에는 2점 내는 과정에서 혼자 2타점을 홈런으로 낸 걸 보면 포항에서 유독 강한 것 같다”라고 했다.
사령탑은 “이재현이 앞으로 삼성에서 ‘포항의 사나이’라고 불려져야될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삼성의 22일 포항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23일 다시 대구 홈으로 돌아가는 삼성으로서는 이재현이 포항의 좋은 기억을 이어간다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다.
포항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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