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점령 대비…'증원전력 급파' 고속전투주정 2027년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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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5월 HCB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달 조선사 '강남'과 이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방사청은 "HCB는 국내기술로 건조된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함정으로 신속한 증원 능력과 해상침투능력 향상 및 서북도서 방어의 핵심 자산으로서 해병대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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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이 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점령에 대비해 3시간 내로 증원전력을 급파할 수 있는 '고속전투주정(High Speed Combat Boat·HCB)의 상세설계에 착수, 선도함을 2027년쯤 확보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2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5월 HCB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달 조선사 '강남'과 이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오는 12월엔 상계설계 검토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HCB는 해병대의 소요 제기 이후 2017년 12월 중기소요로 전환됐으며, 2020년 12월부터 강남이 기본설계를 수행해 지난해 4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업 과정 중엔 HCB 탑재장비 최신 견적가 반영, 재료비 인상 등의 이유로 비용이 증가해 사업타당성조사 재검증이 이뤄지기도 했다. 선도함 한 척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사업비는 약 130억 원이다.
2026년 말 건조가 완료될 HCB은 해병대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해병대가 HCB를 건조하기로 한 건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군이 서북도서 기습강점 등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북한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 남포 앞바다에 있는 섬을 서북도서로 가상해 기습 상륙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HCB는 유사시 증원전력을 서북도서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도록 그 인근 지역에 배치될 걸로 예상된다.
우리 군은 유사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HCB가 실전 배치되면 이 부대를 수송하는 역할을 맡을 걸로 전망된다.
해군 고속정으로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병력을 수송하는데 4~5시간가량 소요되는데, HCB로는 수송 시간을 2시간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HCB의 최고속력은 45노트(시속 80㎞), 순항속력은 35노트(시속 65㎞)로, 12.7㎜ 기관총과 7.62㎜ 기관총,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탑재된다.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 전·측면엔 방탄판이 설치된다. 승조원 4명, 무장병력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방사청은 "HCB는 국내기술로 건조된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함정으로 신속한 증원 능력과 해상침투능력 향상 및 서북도서 방어의 핵심 자산으로서 해병대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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