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성추행 기자 비난에도, 이강인은 PSG 생활 행복..."골보다 팀 승리가 우선! 파리 오는 한국 팬들에 감사"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듯하다. 수많은 이적설을 뒤로 하고 PSG에 남기로 한 이유로 보인다.
PSG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 인터뷰를 공개했다. 2023년 여름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온 이강인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23경기에 나와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9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앙 우승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을 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에 성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았고 PSG 생활을 통해 한층 더 발전했다. 프리시즌에 활약이 좋았고 리그앙 1라운드에서 르 아브르를 상대로 골을 넣으면서 2024-25시즌 리그앙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팀은 4-1로 승리했다.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시도 3회), 패스 성공률 96%(시도 48회, 성공 46회), 키패스 1회, 크로스 성공 1회(시도 3회), 롱패스 성공 2회(시도 2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을 두고 프랑스 '90min'은 이강인에게 최고 평점인 8점을 줬다. 그러면서 "우측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기록했다. 여러 공간에서 잘 발견됐고 왼쪽 발을 잘 사용하며 좋은 방법으로 출발을 했다. 자신감은 넘쳤다. 후반 15분엔 크로스바를 때렸다. 드리블과 하키미와의 조합은 우측에서 많은 위협을 상대에게 줬다. 좌측으로 이동해 활약하기도 했다"고 호평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프리미어리그가 탐을 냈던 이강인은 리그앙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하무스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골키퍼 아르투르 데스마스를 속이고 골을 넣었다. 우측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아슈라프 하키미와 호흡도 좋았다. 멀티골 기회가 있었는데 골대에 맞았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어리그 탐을 냈다는 부분은 이강인의 이적설을 의미한다. 이강인은 여름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빅터 오시멘 딜에 포함돼 나폴리에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프리미어리그 한 구단으로부터 대한민국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에 대한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이강인에게 파격적 연봉을 제시했다는 설도 나왔다. 프랑스 유력 기자인 산티 아우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강인은 마케팅 가치가 뛰어나며 리그 확장을 위한 핵심 영입으로 간주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PSG에 중요한 제안을 건넬 준비가 됐다"고 했는데 "이강인은 다가오는 시즌 PSG에 남아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원한다. 이강인은 클럽, 감독, 도시, 팀원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PSG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한 클럽의 7,000만 유로(약 1,043억 원) 제안도 거절했다.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하며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아닌 PSG 잔류를 할 거라 점쳤다.
수많은 이적설에도 이강인은 PSG에 남았다. PSG 생활에 만족을 하는 것처럼 보였고 엔리케 감독과 구단의 신뢰도 이유로 보였다. 이적설을 넘어 억지스러운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르 아브르전 이후 프랑스의 한 기자 피에르 메네스는 이강인에 대해 "나는 이 선수에 대해 처음부터 의구심을 품었다. 그가 마요르카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봤을 때 드리블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가 PSG에 온 이후로 상대를 드리블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가 틀리길 바라지만,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가 뒤로만 드리블하는 것 같고, PSG의 유니폼이 그에게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고 했다. 메네스 기자는 성추행에 연루돼 퇴출된 기자로 유명하다.
이렇듯 이강인의 PSG 생활에 태클을 거는 이들이 있지만, 이강인은 누구보다 PSG 생활에 만족한다. 이강인은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골잡이, 도움을 주는 사람을 넘어 최대한 팀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록보다 더 중요한 건 팀이 이기는 것이다. 득점이나 도움을 올리지 않더라도 팀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 PSG 모든 선수들이 이 사고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파리라는 도시는 아름답다. PSG와 계약을 했을 때 처음 파리에 왔다.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에 왔고 가족과 함께 정착을 했다. 여기서 기분이 정말 좋다. 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날 응원하러 오는 한국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내 나라에서 날 응원하러 온 사람들이고 많은 사랑과 에너지를 준다. 그들은 날 더 나은 선수를 만들어줬다. PSG 모든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을 보며 난 더 발전하고 싶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팀을 도울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팬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PSG는 다음 경기에서 몽펠리에와 홈 첫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몽펠리에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는데 다시 한번 팀의 승리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몽펠리에전에서 넣은 PSG 데뷔골은 내게 특별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경기를 다 이기며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출전이 유력하다. 곤살루 하무스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랑달 콜로 무아니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 혹은 이강인이 제로톱을 맡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로톱이 아니더라도 좌우 측면, 중앙 모두 가능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것이다. 르 아브르전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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