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스윕패, 좋은 경험 됐다?…오지환 왜 KS 뒤집기 자신했나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LG 트윈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13-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경기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석에 설 때마다 출루에 성공한 오지환은 4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경기를 마친 후 오지환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상태였다. 날씨도 너무 덥고 팀 성적도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그런데 김현수에게 배트를 선물 받았다. 너무 안타가 안 나오니까 괜히 배트라도 바꿔보고 싶었다. 터닝 포인트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배트를 써봤는데, 좋은 결과가 났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핸더슨이 쓰는 배트라더라. 나랑 잘 맞는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오지환의 홈런은 4회말 터졌다. 2사 1루 상황에서 오지환은 상대 투수 서진용이 던진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비거리 105m가 찍혔다. 오지환의 홈런 한 방으로 SSG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이후에도 LG는 5점을 더해 압승을 거뒀다.
홈런 상황에 대해 오지환은 “개인적인 감정이 조금 있었다. 전날 서진용의 공을 못 쳤다. 항상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내가 타이밍이 늦더라. 서진용보다 구속이 더 빠른 선수들도 많은데, 잘 안 맞았다. 홈런이 돼서 좋기도 하지만, 서진용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는 게 더 좋다”고 돌아봤다.
앞서 3회초 수비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던 오지환은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놓을 수 있었다. 오지환은 2사 2루 때 최정이 친 타구를 넘어지면서 건져냈다. 그리고 재빨리 일어나 1루로 뿌렸는데 송구가 바운드 됐고, 문보경이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으로 연결됐다.
오지환은 “최정의 타석 때 나는 3유간 수비를 하고 있었다. 타구를 따라가다 보니, 슬라이딩을 하게 됐다. 공을 잡은 후 1루로 송구할 것까지 생각해보니, 더 빨리 던져야겠다고 판단했다. 원바운드로 공이 갔다. 문보경에게 잘 잡아달라고 요구하는 건 두 번째 문제다. 먼저 내가 잘못을 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아쉽다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LG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에서 열린 1위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2위였던 LG는 삼성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KIA와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였지만, 오히려 2위 자리까지 뺏기고 말았다. 상승세였던 팀 분위기도 꺾일 수밖에 없을 터. 오지환은 “그래도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LG. 다시 정상에 서기까지 29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2009년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긴 암흑기를 거쳐야 했다. 그런 오지환에게 LG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은 즐거움일 수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KIA에 내준다 하더라도, 한국시리즈에서 왕좌를 탈환할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오지환은 “사실 우리가 최근까지 암흑기를 거쳤다. 지금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오히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디펜딩챔피언이기 때문에 지금 순위가 아쉬울 뿐이다. KIA와 3연전 결과도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그게 끝이 아니다. 단기전에 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히려 떨리는 쪽은 KIA일 수 있다. 한국시리즈는 4승을 먼저 따내는 팀이 이긴다. 오히려 우리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테랑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오지환은 “나도 그렇고 김현수와 박해민, 박동원 모두 투지가 있는 베테랑이다. 전투력이 있다. 후배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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