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제외 ‘항명’하자 등번호까지 뺏겼다…‘이적 결심’ 123골 FW 두고 UCL 팀과 협상 돌입

이정빈 2024. 8. 2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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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감독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라힘 스털링(29·첼시)을 두고 아스톤 빌라가 협상 테이블을 펼쳤다.

스털링은 자신이 리그 개막전부터 명단 제외되자, 성명문을 통해 마레스카 감독에게 항명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명단에서 제외했고, 그의 등번호를 뺏어 네투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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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감독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라힘 스털링(29·첼시)을 두고 아스톤 빌라가 협상 테이블을 펼쳤다. 스털링은 자신이 리그 개막전부터 명단 제외되자, 성명문을 통해 마레스카 감독에게 항명했다. 이에 분노한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에게 방출 통보를 전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23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스털링을 영입하기 위해 첼시와 대화를 시작했다. 이들은 주앙 펠릭스(24·첼시)를 놓치면서 다른 공격수를 염두에 뒀다”라며 “첼시와 스털링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스털링은 주급 32만 5천 파운드(약 5억 7천만 원)를 받는 계약이 3년이나 남았기에 복잡한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막바지 들어 첼시 내부에서 문제가 터졌다. 이번 이적시장도 활발하게 보낸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2선 보강을 중심적으로 이뤘는데, 페드루 네투(24)와 펠릭스를 데려오면서 2선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 과정에서 기존 선수들이 매각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지난 2시즌 동안 리그 14골에 그친 스털링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 스털링은 시즌 첫 경기인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개막전부터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개막전부터 명단에서 사라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마레스카 감독의 설명을 요구했다.

스털링은 “그동안 첼시와 팬들에게 최고의 성과를 전하기 위해 항상 헌신했다. 아직 계약이 3년이나 남았고, 마레스카 감독 밑에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라며 “당연히 명단에 포함될 거로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길 원한다”라고 입장문을 전달했다.

이에 마레스카 감독은 다른 윙어를 선호한다면서 스털링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그는 21일 경기 기자회견을 통해 “그저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스털링에게 여기서 더는 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설명했다”라며 “그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윙어를 선호할 뿐이다”라고 굳건하게 이야기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명단에서 제외했고, 그의 등번호를 뺏어 네투에게 건넸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스털링은 즉시 첼시를 떠나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하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다. 스털링이 예기치 못하게 이적시장에 나오자,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팀인 아스톤 빌라가 움직였다.

아스톤 빌라는 UCL 무대와 리그를 병행하기 위해 다양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안 마트센(22), 사무엘 일링주니어(20), 엔조 바르레네체아(23), 아마두 오나나(23) 등이 새롭게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착용했다. 우나이 에메리(52·스페인)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스털링까지 합류하면 팀이 한층 더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스털링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리버풀, 맨시티 등을 거친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23골을 기록하며 역대 득점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성기 시절에는 민첩한 드리블과 준수한 오프더볼 움직임을 내세워 박스 안에서 파괴력을 보였으나, 첼시 이적 후에는 기량이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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