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 "농약 마시고 3일 의식 잃어"…오은영 "슈퍼 노인 증후군"

전형주 기자 2024. 8. 2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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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현식이 살충 작업을 하다 분무된 농약을 흡입해 병원에 이송된 적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임현식은 "6~7년 전까지만 해도 소독, 쟁기질은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실수로 농약을 흡입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다만 임현식은 사고 이후에도 농약 작업을 직접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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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배우 임현식이 살충 작업을 하다 분무된 농약을 흡입해 병원에 이송된 적 있다고 밝혔다.

임현식은 2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이날 함께 출연한 사위 김도현씨는 임현식이 '일 중독'이라며 "이미 많이 성공하셨고,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는데 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편하게 쉬는 걸 힘들어하는 것 같고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임현식은 "6~7년 전까지만 해도 소독, 쟁기질은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실수로 농약을 흡입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진딧물 때문에 사과나무에 1년에 6번 정도 농약을 쳐야 한다. 이때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다가 그걸 마셨는지 헛소리도 하고 어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주민분이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다"며 "무지갯빛이 내 코로 들어오는 것 같고 형광등 주변에 수천 마리의 개미가 돌아다녔다, 3일이나 지나 정신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다만 임현식은 사고 이후에도 농약 작업을 직접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 사건 이후에도 몇 년은 제가 했다. 그때는 수칙을 더 지켜서 하니까 아무렇지 않았다"고 했다.

사위는 "농약 치는 일을 굳이 아버님께서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꼭 직접 하셔야 하는 기준이 있었다. 쓰러지셨을 때도 마스크도 안 썼다. 모든 게 안전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임현식이 '슈퍼 노인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선생님처럼 쉬지 못하고 뭔가를 계속 해야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들은 생업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바쁘게 살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생업에서 은퇴하고 나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기보다 낙오자라는 생각이 들고, 내 삶이 의미 없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면 생산적인 인간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계속 일한다"고 설명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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