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위 추락’ 시애틀, 서비스 감독 해임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감독에게 묻는다.

‘디 어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시애틀이 스캇 서비스(57) 감독을 경질한다고 전했다.

서비스는 지난 2016년 시애틀 감독으로 부임, 9년간 팀을 이끌어왔다.

시애틀이 스캇 서비스 감독을 해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기간 680승 642패의 성적을 기록했고 2022시즌 한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당시 21년의 포스트시즌 가뭄을 끝낸데 이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승으로 꺾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연패로 스윕당했다.

이번 시즌 한때 서부 지구에서 2위와 10게임 차 1위를 질주했지만, 이후 추락하며 현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5게임 차 뒤진 지구 2위에 머물러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공동 2위 그룹에 7.5게임차 뒤진 6위에 머물러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발진은 아메리칸리그에서 제일 좋은 3.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의 호투를 여러 방법으로 낭비해왔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타선이다.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쁜 0.666의 OPS를 기록중이다.

팀에서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력 보강을 진행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다. 8월 팀 OPS 0.634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세 번째로 나쁜 기록을 내고 있다.

구단 중계를 맡고 있는 댄 윌슨이 대신 감독을 맡는다. 디 어슬레틱은 그가 임시 감독인지, 차기 감독으로 낙점받은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코치 경력은 전무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특별 보조 코디네이터로 팀과 함게한 경험이 있다.

디 어슬레틱은 ‘시애틀 타임즈’를 인용, 그가 팀의 주전 포수 칼 랠리와 특별한 유대 관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빅리그 선수로 뛰었고 이중 12시즌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포지션은 포수로 랜디 존슨의 전담 포수를 맡기도 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