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몸 던졌지만…뒤집힌 에어매트, 뛰어내린 2명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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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부천 호텔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호텔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을 피해 투숙객 2명이 에어매트로 몸을 던졌는데 이들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9명 사상자 발생스프링클러는 없었다━해당 호텔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에어매트 뛰어내린 투숙객 2명 모두 숨져━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2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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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2003년 완공,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아냐
22일 오후 '부천 호텔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호텔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을 피해 투숙객 2명이 에어매트로 몸을 던졌는데 이들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소방당국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39분쯤 부천 원미구에 위치한 9층 규모 호텔 8층에서 불이 나 사망 7명, 중상 3명, 경상 9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해당 호텔 810호 객실에서 연기가 발생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객실에 투숙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호텔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23일 현장 브리핑에서 "호텔이 2003년도에 완공됐는데 당시는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7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20대 남성 1명, 여성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 등이다.
사상자는 8층과 9층 객실 내부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당시 이 호텔엔 외국인을 포함해 23명이 투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2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접수 후 4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에어매트 등을 설치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8층 객실 창문으로 투숙객으로 추정되는 1명이 뛰어내린 뒤 에어매트 위아래가 뒤집히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3초 뒤 또 다른 1명이 뒤집힌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김인재 부천시 보건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상자들은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인근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순천향대병원(4명) △부천성모병원(2명) △인천성모병원(1명)에 안치됐다.
소방 당국은 전날 저녁 7시57분쯤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어 밤 10시26분쯤 완진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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