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아파도 첫 만루 홈런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은 지난해 LG에 입단하자마자 홈런 23개 타율 0.313 성적으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태면서 1루수 골든글러브상까지 탔다. 대부분 팀들이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외면한 가운데 LG와 인연을 맺었는데, 굴러온 복덩이가 됐다. 올 시즌도 ‘2년 차 징크스’란 말이 무색하듯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2일 잠실 SSG전 2회말 무사 만루에서 SSG 선발 송영진의 바깥쪽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23개에 이어 올해 홈런은 벌써 28개. 만루 홈런은 처음이다. 오스틴은 이날 4타수 2안타 3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07타점. 이 부문 리그 1위다. 공동 2위 에레디아(SSG), 데이비슨(NC), 최형우(KIA·이상 93점)와 간격을 더욱 벌렸다.
오스틴이 팀을 앞세우는 ‘팀 퍼스트’ 정신으로 더 주목받는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선 1회 1루타, 4회 홈런, 5회 2루타를 터뜨리며 사이클링히트(Hit for the Cycle)에 3루타만을 남겼다. 하지만 7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다음 대주자 이영빈과 교체됐다. 3루타 욕심낼 수도 있었으나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동료가 실전에 적응할 시간을 줬다. 팀은 17대3 대승을 거뒀다. 오스틴은 “기록이 탐나기도 했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더 중요했다”며 “점수 차가 큰 상황이라 다른 선수들에게 뛸 기회를 주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2일에도 무릎 부상을 무릅쓰고 지명타자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오스틴과 함께 오지환이 4타수 4안타 3득점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13대3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8승째를 수확했다. 3위 LG는 2위 삼성과 1경기 차다.
KIA는 광주에서 롯데에 6대4 역전승을 거두면서 6연승을 달리며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았다. 2위 삼성과 6.5경기 차. 3-4로 뒤지던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연이어 터뜨렸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9회초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처리, 시즌 25세이브로 구원 1위 오승환(삼성·27세이브)을 추격했다. 수원에서는 KT가 키움을 3대2로 꺾고, SSG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2-2로 맞서던 6회 2사 후 황재균이 결승 홈런을 때렸다. KT 마무리 박영현은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두산과 삼성 포항 경기는 폭염으로, NC와 한화 청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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