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인정한 마무리…루키 김택연 향한 극찬 “더이상 칭찬할 칭찬이 없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8.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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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포항 삼성전을 마치고 하이파이브하는 두산 김택연과 이승엽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21일 포항 삼성전에서 피칭하는 두산 김택연.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김택연(19)은 지난 21일 포항 삼성전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올린 첫 세이브였다.

이로써 전구단 상대 세이브를 올린 김택연은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세2개월18일의 김택연은 KIA 정해영이 2021년 7월2일 광주 두산전에서 19세10개월9일에 달성한 이 기록을 더 앞당겼다. 또한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고졸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도 달성했다. 세이브 하나만 더 추가하면 2006년 롯데 고졸신인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를 넘어 신기록을 세운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처음에는 중간 계투로 시작했다가 두각을 드러내며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5월21일 잠실 SSG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린 김택연은 이후에도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나갔다. 7월23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10세이브 기록을 썼다. 21일 현재 세이브 부문 리그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첫 해부터 쟁쟁한 마무리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1일 포항 삼성전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두산 김택연. 포항 | 김하진 기자



김택연의 활약 덕분에 두산도 상위권에서 순위싸움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의 불펜진 평균자책은 4.62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수치를 자랑한다. 뒷문이 안정을 찾으니 마운드 허리도 월활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사령탑은 팀 막내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2일 포항구장에서 “더이상 칭찬할 칭찬이 없다”라고 극찬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라며 “지난 18일 KT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았는데 보통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 눈치도 보고 의기소침해지곤 한다. 그런데 김택연은 전혀 그런 것 없이 똑같은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하더라. 속마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강심장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벌써부터 주자 상황에 따라 완급 조절을 하는 노련함도 보인다. 이 감독은 “주자가 나가면 스피드가 3~4km정도 빨라지는데 강약 조절이 되더라”며 “마음도 굉장히 여유있는 것 같고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어서 지금 더이상 바랄 게 없다”며 칭찬을 이어나갔다.

감독이 바라는 건 고졸 신인이 부상 없이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는 것이다. 이 감독은 “그저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남은 23경기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 감독은 칭찬을 남발하지 않는다. 중심 타자 김재환이 홈런을 쳤을 때에도 “그 정도 땀 흘렸는데 부족하다”고 했고 조수행에 베어스 도루 기록을 경신했을 때에도 “타격이 좀 뒷받침이 된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더 발전할 가능성을 말하곤 한다. 그러니 김택연을 향한 무조건적인 칭찬은 이 감독이 선보일 수 있는 극찬인 것이다. 김택연은 팀의 그만한 존재다.

두산 김택연. 두산 베어스 제공



포항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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