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김윤석의 선택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F초점]
2007년 '있을 때 잘해' 이후 드라마 복귀작…모윤석 감독 신작
홀로 펜션 운영하는 영하 役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송강호와 설경구를 지나 이번에는 김윤석이다. 스크린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배우들이 연이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있을 때 잘해' 이후 약 17년 만에 드라마를 선택한 김윤석인 만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어떤 서스펜스 스릴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극본 손호영, 연출 모완일)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작품은 총 8부작으로 오는 23일 전편 공개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2020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의 신작이다. 당시 '부부의 세계'는 예측할 수 없는 파격적인 전개에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리는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고 시청률 28.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또한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를 선보이며 스토리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인물들의 심리를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 특유의 연출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모완일 감독은 "'부부의 세계'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작업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비슷했다. 두 작품 모두 숨 막히는 갈등과 몰아치는 감정으로 마치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그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어떤 충격적인 이야기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뿐만 아니라 배우 김윤석이 17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선택했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198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한 김윤석은 주로 스크린관에서 활약해 왔다. '러브홀릭' '인생이여 고마워요' 등 드라마에서도 활동을 했지만 2007년 종영한 '있을 때 잘해'가 마지막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 '추격자' '전우치' '도둑들' '검은 사제들' '1987'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왔다. 무엇보다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에서 아귀 역을 맡은 김윤석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지만 소름 끼치는 무서운 연기를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 개봉한 영화 '미성년'에서는 주연뿐만 아니라 감독과 극본 작업에도 참여하면서 활동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 결과 김윤석은 제13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에술상 대통령 표창, 제39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등 많은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로 천만 배우 반열에도 올랐다.
이런 김윤석이 '있을 때 잘해' 이후 약 17년 만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드라마에 복귀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OTT 시장에는 스크린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 온 '거장' 배우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앞서 배우 송강호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으로 데뷔 이후 첫 시리즈물에 도전했으며 설경구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으로 첫 드라마 주연작에 도전한 바 있다. 김윤석 또한 두 사람의 배턴을 이어받아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윤석이 연기한 영하는 아내의 소원대로 서울을 떠나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펜션을 홀로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어느 여름날 예정에 없던 손님 성아(고민시 분)의 등장으로 그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김윤석은 "영하는 작품 내내 갈등한다. 성아가 계속 영하를 도발한다"며 "영하의 마음속에 괴물을 집어넣고 정복하려는 성아와 이에 저항하려는 영하의 싸움을 전달하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김윤석과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라인업 또한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하와 계속해서 갈등하는 성아 역의 고민시를 비롯해 호수가 보이는 모텔의 주인장 상준 역을 연기한 윤계상, 강력반 에이스 출신의 파출소장 보민으로 분한 이정은이 김윤석과 호흡을 맞춘다. 네 인물이 어떤 사건으로 얽히고설키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친절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대하는 상준은 호수가 보이는 '레이크뷰 모텔'의 주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그는 비 오는 어느 여름날에 한 손님을 우연히 받은 후 벌어진 사건으로 소중했던 모든 것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다. 영하 역시 자신의 펜션에도 불청객이 찾아왔음을 알려 이들이 어떻게 얽혀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윤석은 "제 첫 넷플릭스 작품이고 오랜만의 시리즈물이다. 이 작품이 국내외 모두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힘 있는 서사를 가진 작품이 많이 나와주길 바란다"고 말해 그가 선택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김윤석. 그간 영화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온 그이기에 17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되는 중이다. 그가 송강호와 설경구의 배턴을 이어받아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총 8부작으로 23일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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