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대규모 우크라 드론…러,‘동부 전선’에 집중

조빛나 2024. 8. 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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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본토를 기습 공격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의 교전을 2주 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 모스크바가 대규모 드론 위협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반면,러시아는 동부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높이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현재 전황을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 드론이 이동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격추되고 맙니다.

["파편이 우리 마을에 떨어졌어. 드론이다!"]

현지 시각 21일 새벽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 지역 곳곳에 드론이 출몰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모스크바 시장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11대가 요격됐다"며 "드론을 이용한 공격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확인했습니다.

핀란드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최서북단, 무르만스크에도 드론이 날아들었습니다.

포병과 기갑에서 우위에 있는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군이 비대칭전력,드론으로 맞서려는 겁니다.

지상전을 전개 중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보급로인 세임강 다리를 잇따라 끊은데 이어 러시아군의 임시교량 부교도 공격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 '하이마스'를 사용했다고 밝혔는데, 서방 무기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기습으로 러시아는 일부 병력을 쿠르스크로 보냈지만 동부 도네츠크에선 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진격 속도를 높여 도네츠크의 요새와 병참 기지인 토레츠크 등을 향하며 인근 마을을 하나씩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2주일 새 쿠르스크와 도네츠크에서 전선은 더 확장됐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병력과 무기를 더 많이 보유한 측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 내부에선 쿠르스크 피습 의미를 축소하고 동부전선 주도권을 우선시하는 선전전이 시작됐다고 러시아 독립매체는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그래픽:최창준/영상출처:텔레그램 마쉬·오스토로지나·리아도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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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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