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로 1명 사망·4명 심정지
[앵커]
목격자 연결해서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웅 선생님 지금 나와 계십니까?
[김진웅]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전화연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혹시 선생님은 다치지는 않으셨는지요?
[김진웅]
저는 괜찮습니다.
[앵커]
그러면 선생님께서 혹시 이번에 발생한 화재를 언제 어디서 목격을 하셨던 건가요?
[김진웅]
저는 호텔 바로 앞에 7시 40분부터 계속 목격을 하고 있었고 처음에는 정면 쪽에서 연기가 많이 났는데 7시 45분쯤 남자가 살려주세요 엄청 크게 소리를 치더라고요. 그러고 밑에 에어매트 막 깔기 시작하더니 조금 있다가 한 분이 뛰어내리시고.
[앵커]
그게 살려달라고 외친 그 남자분이 계시던 게 몇 층, 어느 곳인지 기억하시는지요?
[김진웅]
그게 아마 8층이었던 것 같고.
[앵커]
불이 난 바로 그 객실이었던가요?
[김진웅]
아니요, 불이 난 곳은 아마 정면 쪽이었던 것 같은데 살려주세요 외쳤던 것은 오른쪽 외벽 쪽이었던 것 같거든요.
[앵커]
어쨌든 다른 객실이었겠군요, 그러면.
[김진웅]
네, 다른 객실이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게 외치신 다음에 그다음 상황은 어땠나요?
[김진웅]
그러고 조금 이따가 남자분이랑 여자분으로 보이시는 분이 뛰어내리시고 막 주변에서 소리 지르는 것처럼 비명소리 나더니 다리를 다치신 것처럼 싣고 가더라고요, 소방관이.
[앵커]
그러면 그때는 에어매트가 없는 상황이었겠군요?
[김진웅]
아니요, 에어매트 있었어요.
[앵커]
그러면 혹시 현장에서 에어매트도 깔려 있었고 그리고 투숙객들이 살려달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들으셨다고 했는데 현장에서 구조를 요청한 사람들을 직접 보신 건가요?
[김진웅]
네, 봤어요.
[앵커]
그러면 이분들이 좀 빠르게 구조가 됐었습니까? 상황이 어땠습니까?
[김진웅]
빨리 구조하려고 플래시로 소방관분들이 객실 이곳저곳을 비추기도 하고 그다음에 그러고 소리 지르고 조금 이따가는 8시쯤 돼서는 유리창도 깨고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소방관분들이.
[앵커]
그러니까 7시 40분 불이 막 발생할 때부터 현장에 계셨다고 했는데 소방은 언제쯤 와서 에어매트를 설치했을까요?
[김진웅]
한 5분, 10분 정도 됐던 것 같아요. 한 10분 정도로 기억을.
[앵커]
그러니까 그 남자분이 살려달라고 외쳤을 때 그때 이후로 에어매트가 깔렸겠고요, 제 추측입니다마는 그게 맞습니까?
[김진웅]
그랬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시간은 어땠나요? 빠르게 대피가 됐었을까요?
[김진웅]
그러고 초반에 한 2~3명 정도 그냥 걸어서 몇 명 나오시고 그러고 8시 조금 넘어서는 실려서 나오시는 분들도 봤고 그다음에 휠체어 타고 나오시는 분들, 할머니랑 아저씨랑 나오시고 그런 장면을 봤거든요.
[앵커]
그러면 지금도 현장에 계신가요?
[김진웅]
아니요, 저는 조금 전에 집에 왔습니다. 불이 다 잡힌 것 같아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왔는데...
[앵커]
그럼 불길이 그때 객실 한 곳에서 시작됐다고 전해듣고 있는데요. 불길은 다른 객실로 퍼지지는 않았었나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진웅]
이게 밖에서 봤을 때는 불길이 엄청 심하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불길이 보이는 것은 바라보고 우측 벽면에서 불길이 보일 정도로 불이 났었는데 연기가 되게 심했어요. 불길은 생각보다 그렇게 막 심하게 보이지는 않았고 안쪽 객실에서 아마 불이 난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앵커]
연기가 좀 심하게 났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불이 난 호텔이 혹시 번화가에 있나요?
[김진웅]
주변이 다 번화가고 그 건물은 호텔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기는 한데 바로 30m 부근이 완전 번화가예요.
[앵커]
근처에 계셨던 분들도 혹시 대피를 하고 이런 것들이 있었나요?
[김진웅]
외벽에서 보기에는 불길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밑에 한 50~100명 정도가 다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동영상 찍고 연기가 너무 심하니까 코 막고 옷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앵커]
혹시 진화작업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보셨습니까?
[김진웅]
처음에는 한 7시 40~50분쯤까지 물을 안 뿌리고 있다가 시민들도 왜 물을 안 뿌리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제 기억으로 8시 5~10분 정도 되니까 물을 뿌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7시 50분쯤부터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김진웅]
아니요, 8시 조금 넘어서 물을 뿌리기 시작했어요.
[앵커]
그런데 소방당국은 불이 났을 때 앞서서 5~10분 안에 도착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불을 끄기 위해서 물을 뿌린 시간은 그것보다 조금 더 늦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진웅]
네, 처음에 에어매트 깔고 그러느라고 아마 물을 바로 못 뿌리신 것 같아요.
[앵커]
혹시 그러면 거기 호텔에 있던 직원들이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이런 부분도 보신 게 있으신가요?
[김진웅]
그 앞쪽으로는 완전 통제를 하고 있어서 호텔 내부는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무사히 귀가를 하셨다니까 다행이고요. 원래 지금 화재 현장 그곳은 지나다니셨던 곳인가요?
[김진웅]
네, 맨날 지나다니던 곳이어서 조금 전에도 밥 먹으러 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연기가 엄청 많이 나서 가게 된 상황이었거든요.
[앵커]
불길보다는 연기가 훨씬 더 많이 났다.
[김진웅]
네, 냄새도 나고.
[앵커]
냄새도 많이 나고요. 어쨌든 무사히 집에 도착하셨으니까 다행이고요. 오늘 전화 연결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진웅]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진웅 씨로부터 화재 당시 상황 함께 들어봤습니다. 이번에 또 한 분의 목격자 전화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저희가 한번 다시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인터뷰]
네.
[앵커]
화재 났을 때 상황을 한번 듣고 싶은데요. 어떻게 목격을 하셨나요?
[인터뷰]
직접적으로 목격을 하지는 못했고요. 일단은 학원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한 44분 그쯤부터 탄내가 약간씩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앵커]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군요?
[인터뷰]
네, 그러던 도중에 다른 선생님들이 오셔서 옆 건물에 불이 났다는 소식 전해 주신 다음에 그다음에 짐을 싸고 학원 밖에 서 있다가 선생님들이 일단 1층으로 내려가라고 하셔서 급하게 계단으로 내려왔거든요.
[앵커]
화재 건물하고 얼마나 떨어져 있는 건물인가요, 학원이?
[인터뷰]
바로 옆 건물이에요. 그래서인지 약간 계단 내려갈 때도 탄내가 나기는 나서 다 내려왔을 때는 어지러웠어요.
[앵커]
타는 냄새가 학원까지도 났다는 건데 거리가 비교적 가까웠기 때문에 그런 냄새까지 난 것 같은데 대피를 학원에 있는 우리 학생들도 다 대피를 한 건가요?
[인터뷰]
네, 그때 선생님들이 일단 반 도시면서 다 나오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학원 있는 건물까지는 피해는 없었습니까?
[인터뷰]
딱히 피해는 없었고 일단은 다들 1층에 내려온 다음에 불이 난 쪽 정면으로 보지는 못했고 옆쪽에서 봤는데 그때는 연기가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일단 집으로 가라고 해서 집으로 갔다가 한 9시경에 불이 진화된다 싶어서 다시 한번 확인을 하러 갔었어요, 그때. 9시쯤에 출발해서 거기에 17분쯤에 도착했을 텐데 그때는 아까 봤던 것보다는 연기가 더 크게 보이기는 했어요.
[앵커]
9시 17분쯤 그때면 불이 7시 40분에 시작됐으니까 1시간 반 정도 지난 뒤였는데 연기가 훨씬 더 많이 났다.
[인터뷰]
연기가 초반보다는 조금 더 뭉게뭉게.
[앵커]
그러니까 진화작업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겠군요? [인터뷰] 네. [앵커] 그러면 혹시 대피를 했을 때 현장의 시민들은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인터뷰]
일단 되게 소란스러웠어요. 화재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까 모여서 핸드폰 꺼내서 사진 촬영하고 영상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거 진짜 불난 거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때는 초기라서 그런지 약간 정신없었고 그랬던 것 같아요.
[앵커]
앞서서 또 다른 목격자분은 조금 전에 말씀하시기를 구조요청하는 사람이 보였다고 했었고 밑에 에어매트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얘기했는데 혹시 그런 비슷한 걸 목격했습니까?
[인터뷰]
인파가 있어서 가려져서 사람의 형체라든가 에어매트 같은 건 못 봤는데 옆에서 구급대원분들이 들것 같은 거 세팅하고 그거 들고 이동하는 모습은 봤어요.
[앵커]
그곳에서 오늘 17명 정도 사상자가 발생을 했다고 하고요. 상당히 큰 화재였는데 주변에서 많이 놀랐겠습니다.
[인터뷰]
네.
[앵커]
어수선한 상황은 아니었나요, 어땠나요?
[인터뷰]
어수선하기는 했어요. 이런 데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처음이기도 하고 하필 그때 7시 40분쯤이어서 아마 학원에 사람도 많고 했을 테니까 선생님들이 오셔서 불났으니까 일단 1층으로 내려가라 이 얘기하시고 전파하고 계단으로 다 내려가고 했을 때 그때 진짜 되게 소란스러웠어요. 그냥 걸어 내려오는 소리도 아니고 뛰어 내려오는 소리 제 뒤쪽에서 들렸고 그래서.
[앵커]
지금 학생인데 그곳 학원에 다닌 지가 꽤 됐나요? 그곳 건물에 다닌 지가?
[인터뷰]
좀 됐어요.
[앵커]
그 전까지는 호텔 건물이라든가 주변에서 이런 화재는 없었나요, 최근에? [인터뷰] 네, 없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지금 우리 선생님께서 있는 학원도 있고 호텔도 있는 걸 보면 사람이 원래 좀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 거죠?
[인터뷰]
네, 원래 그쪽에 호텔도 있었고 학원도 있었고 반대편 쪽에는 먹자골목같이 식당 같은 게 여러 곳 있었던 곳이라서 게다가 근처에 백화점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쪽 부근에 사람이 많이 다니기는 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상당히 놀랐을 텐데 이렇게 전화 연결해서 당시 상황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목격자 두 분과 말씀 나누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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