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과병원서 부탄가스 폭발…피의자는 ‘환자’
[앵커]
한 치과병원에서 부탄가스로 만든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환자와 의료진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폭발물을 놓고 간 70대 남성은 두 시간 만에 자수했는데, 이 병원에 다니던 환자였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 3층에 있는 치과병원 환자 대기실.
소파는 옆으로 넘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재가 뜯겨져 내부가 드러났습니다.
창문 블라인드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누군가 병원 출입문 안쪽에 놓고 간 상자가 폭발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치과 의료진과 같은 건물 한방병원 환자 등 100여 명이 놀라 대피했습니다.
[유형천/같은 건물 입주 한방병원장 : "식사하고 있었는데 처음에 약한 폭발음이 두 번정도 들렸고, 세 번째 폭발음이 조금 크게 들리고 3층 천장이 저희쪽 바닥이니까 바닥이 울리는…."]
폭발한 상자 안에 들어 있던 건 부탄가스 4개.
인화물질을 이용해 만든 폭발물이었습니다.
폭발물 상자를 놓고 간 건 78살 김 모 씨.
범행 두 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폭발물 상자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모습이 병원 CCTV에 찍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이 치과병원에 다니던 환자였습니다.
[염기회/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출입문이 열려있으니까 그 안쪽에 (폭발물을) 두고 갔습니다. 병원을 이용한 적 있는데, 치료 과정에 불만사항이 있었는지 그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 (하겠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폭발성물건파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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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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