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교사단체 "더위 심각, 10월에 개학하자"...학부모들은 반대

기후 위기 속에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교사들이 극심한 무더위를 이유로 개학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마르첼로 파치피코 전국 교사·교육자 협회(ANIEF) 회장이 개학 시기를 기존의 9월 중순에서 10월로 연기하자는 내용의 청원서를 주세페 발디타라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9월 중순에 수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며 기후가 변화하는 만큼 공공 행정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가 허약한 학생과 교사의 온열 질환이 우려된다는 점도 10월 개학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들은 긴 방학 기간에 아이들을 여름 캠프에 보내느라 가계 부담이 큰데 개학을 미루면 가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6월에서 9월까지 방학 기간이 긴 편으로 개학일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9월 중순에 개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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